아들 만나 기절한 어머니

입력 2000.08.1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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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50년 만에 아들을 만난 95살의 노모는 손꼽아 기다리던 아들에게 반갑다는 말 한마디도 건네지 못하고 혼절하고 말았습니다.
이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이 50년 만에 살아 돌아온 날 반세기를 기다려 온 95살의 노모는 끝내 말을 잇지 못하고 연신 기침만 토했습니다.
꿈에서만 그리던 바로 그 아들이 살아 돌아오자 감격과 흥분에 복받친 노모는 끝내 혼절하고 말았습니다.
서울 법대에 다니던 셋째 아들을 특히 자랑스럽게 여기던 어머니.
새벽 정한수를 떠놓고 아들이 살아 있기만을 기도하면서 남몰래 울었던 날들이 샐 수 없습니다.
침상에 누운 어머니를 안타깝게 바라보기만 하는 아들 조진용 씨.
하지만 어머니를 사랑하는 마음은 어느 자식 못지않습니다.
⊙인터뷰: 그래서 내가 갑자기 어머니 뵙지 않고 멀리서 어머니 준비시키느라 서 있었던 거야
⊙기자: 50년 만에 만난 아들에게 반가운 말 한 마디 건네지 못해도 95살의 노모는 병원으로 후송되기를 거부하면서 아들 곁에 남기를 고집했습니다.
KBS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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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 만나 기절한 어머니
    • 입력 2000-08-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또 50년 만에 아들을 만난 95살의 노모는 손꼽아 기다리던 아들에게 반갑다는 말 한마디도 건네지 못하고 혼절하고 말았습니다. 이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이 50년 만에 살아 돌아온 날 반세기를 기다려 온 95살의 노모는 끝내 말을 잇지 못하고 연신 기침만 토했습니다. 꿈에서만 그리던 바로 그 아들이 살아 돌아오자 감격과 흥분에 복받친 노모는 끝내 혼절하고 말았습니다. 서울 법대에 다니던 셋째 아들을 특히 자랑스럽게 여기던 어머니. 새벽 정한수를 떠놓고 아들이 살아 있기만을 기도하면서 남몰래 울었던 날들이 샐 수 없습니다. 침상에 누운 어머니를 안타깝게 바라보기만 하는 아들 조진용 씨. 하지만 어머니를 사랑하는 마음은 어느 자식 못지않습니다. ⊙인터뷰: 그래서 내가 갑자기 어머니 뵙지 않고 멀리서 어머니 준비시키느라 서 있었던 거야 ⊙기자: 50년 만에 만난 아들에게 반가운 말 한 마디 건네지 못해도 95살의 노모는 병원으로 후송되기를 거부하면서 아들 곁에 남기를 고집했습니다. KBS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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