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정례화

입력 2000.08.1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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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모두를 하나로 만든 이산가족들의 상봉은 남북이 대결의 시대를 접고 본격적인 공존의 시대로 나가고 있음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상봉의 의미와 전망을 박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직 오늘을 기다리며 50년 운고의 세월을 기다려온 사람들.
체제나 이념도 핏줄 앞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6.15 공동선언의 첫 사업인 이산가족 상호방문은 남과 북이 왜 화해하고 만나야 하는지를 똑똑히 보여주었습니다.
남북한 모두 이번 방문이 남과 북으로 흩어진 혈육을 잇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장충식(대한적십자사 총재): 자기 가족들 만나게 되니까 대단히 이것은 앞으로 우리 한반도에 있어서 평화가 다가오고 화해와 협력을 다져가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기자: 문제는 이제 부터입니다.
오늘의 만남은 민족 화해를 위한 첫걸음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다음 달과 10월에도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그러나 아직 혈육의 생사도 확인 못한 이산가족이 수백만 명이나 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시급히 상봉가족의 수와 만남의 횟수를 획기적으로 늘려야 합니다.
또 제한된 장소에서 시간에만 만나는 상봉방법도 다시 검토해야 할 문제입니다.
더 나아가 이산가족의 고향 방문에 이어 재결합과 주거선택도 가능하도록 하는 인도적인 조치도 조속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런 것들이 가능할 때 이산가족 상봉이 진정한 민족화해로 그리고 분단 극복의 길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KBS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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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남 정례화
    • 입력 2000-08-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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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모두를 하나로 만든 이산가족들의 상봉은 남북이 대결의 시대를 접고 본격적인 공존의 시대로 나가고 있음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상봉의 의미와 전망을 박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직 오늘을 기다리며 50년 운고의 세월을 기다려온 사람들. 체제나 이념도 핏줄 앞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6.15 공동선언의 첫 사업인 이산가족 상호방문은 남과 북이 왜 화해하고 만나야 하는지를 똑똑히 보여주었습니다. 남북한 모두 이번 방문이 남과 북으로 흩어진 혈육을 잇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장충식(대한적십자사 총재): 자기 가족들 만나게 되니까 대단히 이것은 앞으로 우리 한반도에 있어서 평화가 다가오고 화해와 협력을 다져가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기자: 문제는 이제 부터입니다. 오늘의 만남은 민족 화해를 위한 첫걸음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다음 달과 10월에도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그러나 아직 혈육의 생사도 확인 못한 이산가족이 수백만 명이나 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시급히 상봉가족의 수와 만남의 횟수를 획기적으로 늘려야 합니다. 또 제한된 장소에서 시간에만 만나는 상봉방법도 다시 검토해야 할 문제입니다. 더 나아가 이산가족의 고향 방문에 이어 재결합과 주거선택도 가능하도록 하는 인도적인 조치도 조속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런 것들이 가능할 때 이산가족 상봉이 진정한 민족화해로 그리고 분단 극복의 길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KBS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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