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이산가족들의 만남을 공식 상봉장으로만 제한한다는 남북 당국간 합의 때문에 노환으로 상봉장에 오지 못 한 팔순 어머니를 지척에 두고도 뵙지 못 하는 아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있습니다.
보도에 이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88살의 김애란 할머니.
50년 동안 가슴에 묻어두었던 아들이 서울에 왔지만 볼 수 없습니다.
고령에 심한 어지럼증으로 구급차조차 탈 수 없어 오늘도 아들의 목소리만 듣습니다.
⊙아들: 어머니 한테 할 얘기가 많소.
⊙김애란: 보고 가야지. 울지마
⊙아들: 어머니?
⊙김애란: 응.
⊙아들: 이제 만나게 돼요.
⊙기자: 남북이 합의한 상봉원칙 때문에 상봉장을 떠나 어머니를 볼 수 없는 큰아들은 다시 만난 동생들에게 반가움도 접은 채 서운할 따름입니다.
⊙양한상(69살/김씨 큰 아들): 어머니를 따로 만나 뵙고 그 동안 고생 많이 한 것에 대해서 인사를 올려야 돼요.
근데 형편이 이렇게 됐으니까 이걸 꼭 노력해서 어머니를 모시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하는 방법 밖에 없지 않느냐 현재는.
⊙기자: 어머니를 모셔오라는 형, 그러나 남쪽의 동생은 겨우 30분 거리에 있는 어머니를 형이 만나러 가는 게 순리가 아니냐는 입장입니다.
⊙양한종(63/김 씨 둘째 아들): 아들이 엄마를 만난다는데 이게 뭐 그게 조금 그걸 변칙적으로 한다고 그래서 그게 큰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 않느냐, 제 생각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
⊙인터뷰: 그것은 이제...
⊙인터뷰: 그렇게 생각하면 안 돼.
⊙기자: 주름진 얼굴이라도 만져볼 수 있을지, TV에 나왔던 아들의 얼굴을 녹화해 보고 또 보지만 어머니의 가슴은 찢어질 뿐입니다.
KBS뉴스 이영현입니다.
⊙인터뷰: 너무 늙었어. 몰라 보겠어.
.
보도에 이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88살의 김애란 할머니.
50년 동안 가슴에 묻어두었던 아들이 서울에 왔지만 볼 수 없습니다.
고령에 심한 어지럼증으로 구급차조차 탈 수 없어 오늘도 아들의 목소리만 듣습니다.
⊙아들: 어머니 한테 할 얘기가 많소.
⊙김애란: 보고 가야지. 울지마
⊙아들: 어머니?
⊙김애란: 응.
⊙아들: 이제 만나게 돼요.
⊙기자: 남북이 합의한 상봉원칙 때문에 상봉장을 떠나 어머니를 볼 수 없는 큰아들은 다시 만난 동생들에게 반가움도 접은 채 서운할 따름입니다.
⊙양한상(69살/김씨 큰 아들): 어머니를 따로 만나 뵙고 그 동안 고생 많이 한 것에 대해서 인사를 올려야 돼요.
근데 형편이 이렇게 됐으니까 이걸 꼭 노력해서 어머니를 모시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하는 방법 밖에 없지 않느냐 현재는.
⊙기자: 어머니를 모셔오라는 형, 그러나 남쪽의 동생은 겨우 30분 거리에 있는 어머니를 형이 만나러 가는 게 순리가 아니냐는 입장입니다.
⊙양한종(63/김 씨 둘째 아들): 아들이 엄마를 만난다는데 이게 뭐 그게 조금 그걸 변칙적으로 한다고 그래서 그게 큰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 않느냐, 제 생각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
⊙인터뷰: 그것은 이제...
⊙인터뷰: 그렇게 생각하면 안 돼.
⊙기자: 주름진 얼굴이라도 만져볼 수 있을지, TV에 나왔던 아들의 얼굴을 녹화해 보고 또 보지만 어머니의 가슴은 찢어질 뿐입니다.
KBS뉴스 이영현입니다.
⊙인터뷰: 너무 늙었어. 몰라 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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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척에 계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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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0-08-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이번 이산가족들의 만남을 공식 상봉장으로만 제한한다는 남북 당국간 합의 때문에 노환으로 상봉장에 오지 못 한 팔순 어머니를 지척에 두고도 뵙지 못 하는 아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있습니다.
보도에 이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88살의 김애란 할머니.
50년 동안 가슴에 묻어두었던 아들이 서울에 왔지만 볼 수 없습니다.
고령에 심한 어지럼증으로 구급차조차 탈 수 없어 오늘도 아들의 목소리만 듣습니다.
⊙아들: 어머니 한테 할 얘기가 많소.
⊙김애란: 보고 가야지. 울지마
⊙아들: 어머니?
⊙김애란: 응.
⊙아들: 이제 만나게 돼요.
⊙기자: 남북이 합의한 상봉원칙 때문에 상봉장을 떠나 어머니를 볼 수 없는 큰아들은 다시 만난 동생들에게 반가움도 접은 채 서운할 따름입니다.
⊙양한상(69살/김씨 큰 아들): 어머니를 따로 만나 뵙고 그 동안 고생 많이 한 것에 대해서 인사를 올려야 돼요.
근데 형편이 이렇게 됐으니까 이걸 꼭 노력해서 어머니를 모시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하는 방법 밖에 없지 않느냐 현재는.
⊙기자: 어머니를 모셔오라는 형, 그러나 남쪽의 동생은 겨우 30분 거리에 있는 어머니를 형이 만나러 가는 게 순리가 아니냐는 입장입니다.
⊙양한종(63/김 씨 둘째 아들): 아들이 엄마를 만난다는데 이게 뭐 그게 조금 그걸 변칙적으로 한다고 그래서 그게 큰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 않느냐, 제 생각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
⊙인터뷰: 그것은 이제...
⊙인터뷰: 그렇게 생각하면 안 돼.
⊙기자: 주름진 얼굴이라도 만져볼 수 있을지, TV에 나왔던 아들의 얼굴을 녹화해 보고 또 보지만 어머니의 가슴은 찢어질 뿐입니다.
KBS뉴스 이영현입니다.
⊙인터뷰: 너무 늙었어. 몰라 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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