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북한에선...

입력 2000.08.16 (21:00) 수정 2022.05.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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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5년 전 8월 15일, 당시 북한 땅에서는 무슨 일들이 있었을까? KBS가 미국의 국립자료보관소에서 입수한 북한의 홍보 필름을 통해서 해방 전야의 북한 모습을 보시겠습니다.
워싱턴의 임창건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에 선전포고한 소련 해군의 함포가 불을 뿜고 마침내 일본군들이 집단 투항했습니다.
해방의 날 아침.
평양 교도소의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항일투사의 손발을 묶었던 족쇄가 풀리고 즉석에서 석방 환영대회가 열렸습니다.
해방의 감격과 기쁨은 북한 땅이라고 해서 다를 바가 없습니다.
서투른 솜씨로 그린 태극기가 높이 내걸고 트럭과 기차에도 태극의 물결이 가득합니다.
북한땅에 살던 일본인과 그 가족들은 쫓겨나듯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바가지로 바뀐 일본군의 철모가 일본의 패망과 해방을 상징적으로 보여 줍니다.
그러나 북한 땅에서의 해방군은 바로 소련군이었습니다.
해방군의 진주를 열렬히 환영하는 평양 시민들의 모습이 생생합니다.
해방 전야를 기록한 이 필름은 당시 하나였던 민족이 어떻게 분단의 길로 가게 됐는지도 역설적으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임창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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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15, 북한에선...
    • 입력 2000-08-16 21:00:00
    • 수정2022-05-16 16:47:27
    뉴스 9
⊙앵커: 55년 전 8월 15일, 당시 북한 땅에서는 무슨 일들이 있었을까? KBS가 미국의 국립자료보관소에서 입수한 북한의 홍보 필름을 통해서 해방 전야의 북한 모습을 보시겠습니다.
워싱턴의 임창건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에 선전포고한 소련 해군의 함포가 불을 뿜고 마침내 일본군들이 집단 투항했습니다.
해방의 날 아침.
평양 교도소의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항일투사의 손발을 묶었던 족쇄가 풀리고 즉석에서 석방 환영대회가 열렸습니다.
해방의 감격과 기쁨은 북한 땅이라고 해서 다를 바가 없습니다.
서투른 솜씨로 그린 태극기가 높이 내걸고 트럭과 기차에도 태극의 물결이 가득합니다.
북한땅에 살던 일본인과 그 가족들은 쫓겨나듯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바가지로 바뀐 일본군의 철모가 일본의 패망과 해방을 상징적으로 보여 줍니다.
그러나 북한 땅에서의 해방군은 바로 소련군이었습니다.
해방군의 진주를 열렬히 환영하는 평양 시민들의 모습이 생생합니다.
해방 전야를 기록한 이 필름은 당시 하나였던 민족이 어떻게 분단의 길로 가게 됐는지도 역설적으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임창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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