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장외

⊙앵커: 이번에 상봉인원이 가족당 5명으로 제한되는 바람에 장외에서 이산가족들의 극적 상봉이 이어졌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측 서울 방문단이 관광을 하고 있는 창덕궁 앞이 부모, 친지의 이름을 적은 종이를 든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상봉 인원이 제한돼 북에서 온 친척을 만나지 못했거나 혹시라도 북에 있는 가족의 소식을 전해 들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로 나온 이산가족들입니다.
⊙인터뷰: 우리 작은아버님을 찾아주세요.
정기섭의 큰딸 정순녀입니다.
⊙기자: 관광을 마치고 나오는 정덕찬 씨가 조카 가족과 만납니다.
⊙인터뷰: 내 또 오마...
⊙기자: 인원제한으로 상봉단에 끼지 못한 오영숙 씨도 오빠와 극적인 상봉을 합니다.
그러나 바로 헤어질 수밖에 없는 처지가 남매의 마음을 찢어지게 합니다.
⊙인터뷰: 오래살아...
⊙기자: 서울 방문단이 탄 버스 주위로 창문을 사이에 둔 안타까운 만남이 계속 이어집니다.
⊙인터뷰: 할아버지 이제 못봐...
⊙기자: 서울 방문단이 탄 버스가 떠나자 생이별을 한 이산가족들은 끝내 오열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오빠, 오빠...
⊙기자: 북쪽에 있는 부모 형제의 생사조차 모르는 이산가족들은 그나마 가족의 얼굴이라도 본 이들이 부럽기만 합니다.
KBS뉴스 조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