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지 큰 피해

입력 2000.08.2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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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집중호우로 특히 서해안지역 농경지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농민들이 애써 가꿔온 논밭이 물에 잠기고 도로와 가다리가 끊기는 등 곳곳에서 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KBS 헬기를 타고 이 상황을 취재했습니다.
최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광활한 금강 주변 농경지가 온통 황톳빛 흙탕물로 뒤덮였습니다.
지금쯤 알알이 영글어 노랗게 익어갈 벼이삭은 물 속에 잠기고 말았습니다.
마치 태풍이 휩쓸고 간 것처럼 벼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비닐하우스 단지도 불어난 강물에 흔적만 겨우 보일 뿐 땀흘려 가꾼 시설 채소 농사는 이렇게 망쳐버렸습니다.
저수지에서는 쉴새 없이 황톳물을 토해내고 불어나는 강물을 막아보려는 농민들의 손놀림이 애처로워 보입니다.
농경지 뿐 아니라 농가들도 흙탕물에 잠겨 지붕만 겨우 물위에 떠 있고 강변 주택가도 불어난 강물에 속수무책입니다.
자동차는 곳곳에서 주인을 잃은 채 발이 묶여 있습니다.
물 위로 간간이 보이는 전봇대와 가로수만이 이곳이 도로였음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홍수조절 기능을 이미 상실한 채 대기만 들어 나 있는 갑문.
쓰러진 벼를 일일이 일으켜 세우는 농민들.
하지만 끝없이 잠겨 버린 농경지 앞에 망연자실한 농민들의 긴 한숨이 터져 나옵니다.
KBS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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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경지 큰 피해
    • 입력 2000-08-2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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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집중호우로 특히 서해안지역 농경지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농민들이 애써 가꿔온 논밭이 물에 잠기고 도로와 가다리가 끊기는 등 곳곳에서 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KBS 헬기를 타고 이 상황을 취재했습니다. 최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광활한 금강 주변 농경지가 온통 황톳빛 흙탕물로 뒤덮였습니다. 지금쯤 알알이 영글어 노랗게 익어갈 벼이삭은 물 속에 잠기고 말았습니다. 마치 태풍이 휩쓸고 간 것처럼 벼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비닐하우스 단지도 불어난 강물에 흔적만 겨우 보일 뿐 땀흘려 가꾼 시설 채소 농사는 이렇게 망쳐버렸습니다. 저수지에서는 쉴새 없이 황톳물을 토해내고 불어나는 강물을 막아보려는 농민들의 손놀림이 애처로워 보입니다. 농경지 뿐 아니라 농가들도 흙탕물에 잠겨 지붕만 겨우 물위에 떠 있고 강변 주택가도 불어난 강물에 속수무책입니다. 자동차는 곳곳에서 주인을 잃은 채 발이 묶여 있습니다. 물 위로 간간이 보이는 전봇대와 가로수만이 이곳이 도로였음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홍수조절 기능을 이미 상실한 채 대기만 들어 나 있는 갑문. 쓰러진 벼를 일일이 일으켜 세우는 농민들. 하지만 끝없이 잠겨 버린 농경지 앞에 망연자실한 농민들의 긴 한숨이 터져 나옵니다. KBS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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