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포착

입력 2000.08.29 (17: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일부 계열사가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해태그룹이 수십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가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박에스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태그룹 임직원들이 납품업체와 짜고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가 포착됐습니다.
서울지방검찰청 특수1부는 해태측이 납품업체에 대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차액을 빼돌리거나 리베이트를 받는 방법으로 수십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만든 혐의를 잡고 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조사 결과 해태그룹은 지난 97년 12월부터 98년 8월까지 모 가구류 도매업체와 짜고 계열 건설회사가 짓고 있는 아파트와 공장 등에 납품되는 가구류 가격을 실제보다 훨씬 부풀려 지급한 뒤 차액을 빼돌리거나 리베이트를 받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 가구 제조업체 대표 부부의 11개 금융계좌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해태그룹의 이 같은 비자금 조성은 지난 97년 해태그룹이 부도를 낸 이후에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그 뒤에도 그룹의 자금난은 해소되지 않아 해태유통과 해태상사는 올해 4, 5월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사건은 회사를 부실하게 이끌고도 회삿돈을 빼내는 악덕기업주에 대해 검찰이 전면 수사방침을 선언한 뒤 처음으로 터져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검찰은 해태그룹 외에도 화의나 법정관리,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대여섯개 기업체에 대해 임직원의 횡령이나 불법 비자금 조성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뉴스 박에스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비자금 포착
    • 입력 2000-08-29 17:00:00
    뉴스 5
⊙앵커: 일부 계열사가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해태그룹이 수십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가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박에스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태그룹 임직원들이 납품업체와 짜고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가 포착됐습니다. 서울지방검찰청 특수1부는 해태측이 납품업체에 대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차액을 빼돌리거나 리베이트를 받는 방법으로 수십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만든 혐의를 잡고 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조사 결과 해태그룹은 지난 97년 12월부터 98년 8월까지 모 가구류 도매업체와 짜고 계열 건설회사가 짓고 있는 아파트와 공장 등에 납품되는 가구류 가격을 실제보다 훨씬 부풀려 지급한 뒤 차액을 빼돌리거나 리베이트를 받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 가구 제조업체 대표 부부의 11개 금융계좌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해태그룹의 이 같은 비자금 조성은 지난 97년 해태그룹이 부도를 낸 이후에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그 뒤에도 그룹의 자금난은 해소되지 않아 해태유통과 해태상사는 올해 4, 5월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사건은 회사를 부실하게 이끌고도 회삿돈을 빼내는 악덕기업주에 대해 검찰이 전면 수사방침을 선언한 뒤 처음으로 터져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검찰은 해태그룹 외에도 화의나 법정관리,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대여섯개 기업체에 대해 임직원의 횡령이나 불법 비자금 조성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뉴스 박에스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