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도우미

입력 2000.09.0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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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이 열리는 시드니에는 많은 바람이 불어 각국 선수단을 긴장시키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양궁 대표팀에 바람의 상태를 매일같이 알려주는 사람이 있어서 화제입니다.
시드니에서 배재성 기자입니다.
⊙기자: 시드니 선수촌에 바람 경계령이 일고 있습니다.
계절적으로 바람이 많은 봄철에 접어든 데다 경기장 대부분이 주변지역보다 높은 곳에 있어서 바람이 많습니다.
가장 심각한 쪽은 우리나라입니다. 세계 최강 종목 양궁에서 바람이라는 돌발변수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런 우리 선수단에게 뜻하지 않은 도우미가 생겼습니다. 올해 36살인 정낙조 씨가 주인공입니다.
정 씨는 올초부터 매일 양궁장에 바람을 관찰해 우리 양궁 선수단에게 인터넷으로 정보를 알려줍니다.
⊙정낙조(시드니 유학생): 조금이나마 한국사람으로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됐다면 아주 저는 좋고요.
여기 오셔 가지고 좋은 성과 있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기자: 컴퓨터정보학을 공부하는 유학생인 정 씨는 아예 집을 양궁장 옆에 잡았습니다.
정 씨의 자료제공은 우리 양궁 선수단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장영술(양궁대표팀 감독): 우리 양궁에 어떤 관계자가 한 명 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정보를 주고 있습니다.
⊙기자: 정 씨는 집 바로 옆 양궁장에서 가족과 함께 애국가가 네 번 울리는 것을 지켜 보겠다며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정낙조 씨와 같은 이 같은 숨은 일꾼들의 내조는 올림픽 5회 연속 10위권 진입을 노리는 우리 선수단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해 주고 있습니다.
시드니에서 KBS뉴스 배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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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0-09-0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올림픽이 열리는 시드니에는 많은 바람이 불어 각국 선수단을 긴장시키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양궁 대표팀에 바람의 상태를 매일같이 알려주는 사람이 있어서 화제입니다. 시드니에서 배재성 기자입니다. ⊙기자: 시드니 선수촌에 바람 경계령이 일고 있습니다. 계절적으로 바람이 많은 봄철에 접어든 데다 경기장 대부분이 주변지역보다 높은 곳에 있어서 바람이 많습니다. 가장 심각한 쪽은 우리나라입니다. 세계 최강 종목 양궁에서 바람이라는 돌발변수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런 우리 선수단에게 뜻하지 않은 도우미가 생겼습니다. 올해 36살인 정낙조 씨가 주인공입니다. 정 씨는 올초부터 매일 양궁장에 바람을 관찰해 우리 양궁 선수단에게 인터넷으로 정보를 알려줍니다. ⊙정낙조(시드니 유학생): 조금이나마 한국사람으로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됐다면 아주 저는 좋고요. 여기 오셔 가지고 좋은 성과 있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기자: 컴퓨터정보학을 공부하는 유학생인 정 씨는 아예 집을 양궁장 옆에 잡았습니다. 정 씨의 자료제공은 우리 양궁 선수단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장영술(양궁대표팀 감독): 우리 양궁에 어떤 관계자가 한 명 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정보를 주고 있습니다. ⊙기자: 정 씨는 집 바로 옆 양궁장에서 가족과 함께 애국가가 네 번 울리는 것을 지켜 보겠다며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정낙조 씨와 같은 이 같은 숨은 일꾼들의 내조는 올림픽 5회 연속 10위권 진입을 노리는 우리 선수단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해 주고 있습니다. 시드니에서 KBS뉴스 배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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