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안타까운 충돌 연속’

<앵커 멘트>

남녀 계주에서는 우리 선수들 최선을 다했지만 메달을 추가하지 못하며 안타까움을 남겼습니다.
이정화기자 소식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남자 5천미터 결승에서 우리 대표팀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실격되는 안타까움을 남겼습니다.
이호석과 송석우, 안현수와 서호진이 출전한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이호석 선수가 마지막 바퀴를 남겨두고 캐나다 선수와 극적인 레이스를 펼쳤는데 살짝 밀릴 뻔 한 위기를 잘 넘기면서 극적인 날 들이밀기로 결승선을 1위로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심판이 크로스트랙, 즉 진로 방해를 선언하면서 금메달이 무산됐습니다.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때 김동성 선수에게 실격을 선언했던 바로 그 호주 심판이었는데요.

태극기 세리머니를 선보였던 우리선수들로선 허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자 3천미터 계주에서도 우리 여자 대표팀 최선을 다했지만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습니다.
최은경과 전다혜, 변천사와 진선유 4명이 출전을 했는데요.

중국에 이어서 2위로 달리다가 마지막 바퀴를 남겨두고서 막판 레이스를 펼치던 진선유 선수가 스탭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다 결국 미끄러지면서 그대로 4위로 밀리고 말았습니다.
워낙 속도가 빠른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라 진선유 선수 발목 부상이 우려되고 있는데요.

이로써 토리노 동계올림픽 계주에서 동반 우승을 차지했던 남녀 대표팀은 지난해에 이어 계주 정상 등극에 실패했습니다.
계주 이전에 끝난 남자 3000m 결승에서도 아쉬운 충돌이 있었습니다.
오세종 이호석 안현수 세명이 결승에 올라 나란히 선의의 경쟁을 펼쳤는데요.
마지막 한바퀴를 남겨두고 오세종이 밀리면서 넘어졌고, 이후 선두다툼을 하다 안현수와 이호석 두 선수가 부딪치면서 이호석이 또 미끄러졌습니다.
보시는 장면인데요. 안현수는 실격처리가 되면서, 500m 이어 또 한번 실격이 됐습니다.
따라서 4위로 들어오던 오세종 선수가 동메달을 추가했습니다.
하지만 개인 종합 순위에서는 안현수가 1위, 이호석이 2위를 유지하면서 각각 금,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이로써 안현수는 3관왕에 오르면서 남자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개인종합 4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