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신성인 故 김도현 소령 ‘편안히 하늘로…’

입력 2006.05.08 (22:28) 수정 2006.05.08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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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날 에어쇼 도중 순직한 고 김도현 소령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사고조사결과 대형참사를 막기위한 김소령의 희생이 확인됐습니다.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종사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하늘에 대한 동경심을 불러 일으켜주기 위해, 고난도 곡예비행을 선보이다 순직한 故 김도현 소령.

영정이 돼 돌아온 아빠 앞에 선 어린 두 아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눈물조차 말라버린 고 김 소령의 부인은 국화 한 송이를 건네며 남편과 작별해야 했습니다.

불과 20일 전 에어쇼 훈련 당시에도 김도현 소령은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준다는 부푼 기대에 차 있었습니다.

<인터뷰> 故 김도현 소령(생전 인터뷰) : "오늘 비행을 안전하게 잘 했습니다. 행사 때 멋진 쇼를 보여줄 것 같습니다."

멋진 에어쇼를 끝내고 포옹하는 대신 추모사를 읽어야 하는 동기생 대표도 슬픔에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녹취> 고준기 (공군사관학교 44기 대표) : "이제는 너를 영정 사진으로 밖엔 볼 수 없구나.. 우리는 여기 다 있는데…"

공군의 사고 조사 결과 김도현 소령은 전투기 추락 순간 관중석을 피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유족과 친지, 군 관계자 등 5백여 명이 참석해 열린 영결식에 이어 고 김도현 소령의 유해는 대전 국립 현충원에 안치됐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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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신성인 故 김도현 소령 ‘편안히 하늘로…’
    • 입력 2006-05-08 21:20:37
    • 수정2006-05-08 22: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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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날 에어쇼 도중 순직한 고 김도현 소령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사고조사결과 대형참사를 막기위한 김소령의 희생이 확인됐습니다.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종사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하늘에 대한 동경심을 불러 일으켜주기 위해, 고난도 곡예비행을 선보이다 순직한 故 김도현 소령. 영정이 돼 돌아온 아빠 앞에 선 어린 두 아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눈물조차 말라버린 고 김 소령의 부인은 국화 한 송이를 건네며 남편과 작별해야 했습니다. 불과 20일 전 에어쇼 훈련 당시에도 김도현 소령은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준다는 부푼 기대에 차 있었습니다. <인터뷰> 故 김도현 소령(생전 인터뷰) : "오늘 비행을 안전하게 잘 했습니다. 행사 때 멋진 쇼를 보여줄 것 같습니다." 멋진 에어쇼를 끝내고 포옹하는 대신 추모사를 읽어야 하는 동기생 대표도 슬픔에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녹취> 고준기 (공군사관학교 44기 대표) : "이제는 너를 영정 사진으로 밖엔 볼 수 없구나.. 우리는 여기 다 있는데…" 공군의 사고 조사 결과 김도현 소령은 전투기 추락 순간 관중석을 피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유족과 친지, 군 관계자 등 5백여 명이 참석해 열린 영결식에 이어 고 김도현 소령의 유해는 대전 국립 현충원에 안치됐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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