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매립장

입력 2000.09.14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수도권 매립지 입구에 대규모 사설매립장들이 있습니다.
본래 이곳은 건축폐기물 등을 재처리하는 중간처리장으로 허가를 받았지만 재처리 대신에 쓰레기를 불법으로 쌓아두고 있습니다.
취재에 안일만 기자입니다.
⊙기자: 사설매립장이 모여 있는 수도권 매립지 입구입니다.
잔뜩 쌓인 건축폐기물이 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수도권 매립지에서 한 차에 22만원의 처리비용을 받는 건축쓰레기를 이 처리장에서는 한 차에 6, 7만원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쌓인 쓰레기가 15만톤, 업자는 잠적해 버렸습니다.
건설폐기물을 분리해서 나온 쓰레기들입니다.
이 쓰레기는 수도권 매립지에 갖다 버려야 하지만 버리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더욱이 수도권 매립지에서도 반입이 허용되지 않는 산업쓰레기까지 섞여 있습니다.
⊙사설매립지 운영자: 사실 풀 날 정도로 7∼8개월 그냥...
⊙기자: 폐기물 관리법상 이런 폐기물은 한 달 이상 쌓아둘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폐기물 더미에서는 침출수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지만 속수무책입니다.
⊙인터뷰: 하수도가 막혔나봐요.
⊙기자: 하천으로 내려갑니까?
⊙인터뷰: 네, 하천으로...
⊙기자: 가동 중인 처리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분류 과정에서 나온 쓰레기가 계속 쌓여 5개의 처리장에 쌓인 양만도 200만톤을 넘습니다.
⊙김용성(환경보호 국민운동본부): 여기에서 분류된 특정 폐기물은 지금 다른 곳으로 가야 되는데 아직 나가는 차를 못 봤어요.
⊙기자: 현재 이곳에서 영업 중인 5개 업체는 하나같이 폐기물 허용 보관량을 초과하고 있습니다.
⊙담당공무원: 초과분에 대해 검찰에 고발하고 영업정지·과징금 처벌 조처해요.
⊙기자: 계속되는 고발에도 불구하고 불법처리되는 쓰레기양은 줄지 않아 수도권 매립지 앞에는 매립지보다 더 높은 산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안일만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설 매립장
    • 입력 2000-09-1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수도권 매립지 입구에 대규모 사설매립장들이 있습니다. 본래 이곳은 건축폐기물 등을 재처리하는 중간처리장으로 허가를 받았지만 재처리 대신에 쓰레기를 불법으로 쌓아두고 있습니다. 취재에 안일만 기자입니다. ⊙기자: 사설매립장이 모여 있는 수도권 매립지 입구입니다. 잔뜩 쌓인 건축폐기물이 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수도권 매립지에서 한 차에 22만원의 처리비용을 받는 건축쓰레기를 이 처리장에서는 한 차에 6, 7만원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쌓인 쓰레기가 15만톤, 업자는 잠적해 버렸습니다. 건설폐기물을 분리해서 나온 쓰레기들입니다. 이 쓰레기는 수도권 매립지에 갖다 버려야 하지만 버리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더욱이 수도권 매립지에서도 반입이 허용되지 않는 산업쓰레기까지 섞여 있습니다. ⊙사설매립지 운영자: 사실 풀 날 정도로 7∼8개월 그냥... ⊙기자: 폐기물 관리법상 이런 폐기물은 한 달 이상 쌓아둘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폐기물 더미에서는 침출수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지만 속수무책입니다. ⊙인터뷰: 하수도가 막혔나봐요. ⊙기자: 하천으로 내려갑니까? ⊙인터뷰: 네, 하천으로... ⊙기자: 가동 중인 처리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분류 과정에서 나온 쓰레기가 계속 쌓여 5개의 처리장에 쌓인 양만도 200만톤을 넘습니다. ⊙김용성(환경보호 국민운동본부): 여기에서 분류된 특정 폐기물은 지금 다른 곳으로 가야 되는데 아직 나가는 차를 못 봤어요. ⊙기자: 현재 이곳에서 영업 중인 5개 업체는 하나같이 폐기물 허용 보관량을 초과하고 있습니다. ⊙담당공무원: 초과분에 대해 검찰에 고발하고 영업정지·과징금 처벌 조처해요. ⊙기자: 계속되는 고발에도 불구하고 불법처리되는 쓰레기양은 줄지 않아 수도권 매립지 앞에는 매립지보다 더 높은 산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안일만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