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예보

⊙앵커: 일본에서는 최첨단 장비를 이용한 정확하고 세밀한 기상예보 덕분에 이번 태풍의 피해를 크게 줄였습니다.
도쿄에서 임병걸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태풍 사오마이가 할퀴고 간 나고야시는 이제 복구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그러나 하루 6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는데도 피해가 이 정도로 그친 데는 정확한 기상예측시스템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NHK 오늘 아침 기상예보: 태풍 14호의 발달한 구름이 동지나해에서 서서히 북상하고 있습니다.
⊙기자: 공영방송 NHK의 일기예보입니다.
우리의 경기도 정도 면적에 해당하는 도쿄 부근 간토지방을 10개 구역으로 나누고 다시 3시간 간격으로 세분해 기상상황을 예보해 줍니다.
예상강우량도 지역별로 정밀한 수치를 추정해냅니다.
이런 정교한 예측이 가능한 것은 아낌없는 투자 덕분입니다.
지난해 가고시마 상공에 띄워올린 이 열기구도 높은 상공을 도는 기상위성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국지적인 날씨변화를 알아내는 데 유용합니다.
⊙요시자키(기상연구소장): 지리적·공간적으로 미세한 부분까지 정보수집이 가능합니다.
⊙기자: 역시 지난해부터 설치된 이 모니터는 일본 전역을 사방 5km 넓이로 나누어 내리는 비의 양과 토양 붕괴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재해의 위험도를 알려주는 시스템입니다.
일본은 이런 정확한 기상관측을 토대로 미리 태풍과 호우 등에 대비함으로써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임병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