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차는 ‘에어백’ 못 단다

입력 2006.05.11 (22:17) 수정 2006.05.11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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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일부 저가형 모델의 조수석 등에 에어백을 설치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안전보다 돈벌이를 생각한 얄팍한 상혼이 깔려 있습니다.

공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돌사고 때 사망률을 19% 감소시켜준다는 에어백.

회사원 김혜진 씨는 안전을 위해 조수석에 에어백을 설치하려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회사가 저가형에는 해 줄 수 없다고 해 비싼 고급형을 구입해야만 했습니다.

<인터뷰>김혜진(경기도 성남시 정자동) : "안전비용으로 생각하라고 강요해서 할 수 없이 훨씬 비싼 고급모델 샀다."

이처럼 같은 차종이라도 일부 저가 모델은 안전관련 품목을 설치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소비자보호원이 조사한 31개 차종 가운데 조수석 에어백을 선택할 수 없는 것이 5개 차종, 사이드 에어백을 선택할 수 없는 것은 3개 차종의 일부모델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현대 뉴아반떼XD의 경우 저가의 GL, Deluxe형 등은 조수석 에어백을 설치해주지 않습니다.

에어백이 장착된 님프형을 구입하려면 최저가 모델보다 최소 259만 원을 더 내야합니다.

현대와 기아자동차가 각각 2개 차종으로 가장 많았고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 지엠대우가 뒤를 이었습니다.

<인터뷰>전종원(소보원 자동차팀 부장) :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기업들은 고급차를 팔아 많은 이윤을 남기려 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들은 자동차 옵션 정책은 판매가격 등에 영향을 주기때문에 차종별로 소비자와 요구 등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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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싼 차는 ‘에어백’ 못 단다
    • 입력 2006-05-11 21:13:36
    • 수정2006-05-11 23: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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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일부 저가형 모델의 조수석 등에 에어백을 설치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안전보다 돈벌이를 생각한 얄팍한 상혼이 깔려 있습니다. 공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돌사고 때 사망률을 19% 감소시켜준다는 에어백. 회사원 김혜진 씨는 안전을 위해 조수석에 에어백을 설치하려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회사가 저가형에는 해 줄 수 없다고 해 비싼 고급형을 구입해야만 했습니다. <인터뷰>김혜진(경기도 성남시 정자동) : "안전비용으로 생각하라고 강요해서 할 수 없이 훨씬 비싼 고급모델 샀다." 이처럼 같은 차종이라도 일부 저가 모델은 안전관련 품목을 설치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소비자보호원이 조사한 31개 차종 가운데 조수석 에어백을 선택할 수 없는 것이 5개 차종, 사이드 에어백을 선택할 수 없는 것은 3개 차종의 일부모델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현대 뉴아반떼XD의 경우 저가의 GL, Deluxe형 등은 조수석 에어백을 설치해주지 않습니다. 에어백이 장착된 님프형을 구입하려면 최저가 모델보다 최소 259만 원을 더 내야합니다. 현대와 기아자동차가 각각 2개 차종으로 가장 많았고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 지엠대우가 뒤를 이었습니다. <인터뷰>전종원(소보원 자동차팀 부장) :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기업들은 고급차를 팔아 많은 이윤을 남기려 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들은 자동차 옵션 정책은 판매가격 등에 영향을 주기때문에 차종별로 소비자와 요구 등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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