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 주사제 남용 심각…종합병원의 7배

입력 2006.05.15 (22:20) 수정 2006.05.1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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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규모가 작은 병원일수록 주사제 남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병원이나 의원의 주사제 처방률은 대형병원보다 7배 이상 높았습니다.

김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성남에 있는 이 의원의 주사제 처방률은 100%. 이곳을 찾은 환자 모두에게 주사를 놔줬다는 얘깁니다.

<인터뷰>경기도 성남 00의원 관계자 : "좋게 말하면 차별화죠. 다른 병원에서 다 처방을 받고 (약을) 오래 드신 분들이 안 돼서 오시니까..."

주사제는 먹는 약보다 흡수는 빠르지만, 급성 쇼크나 혈관염 같은 부작용의 위험이 더 높습니다.

정부가 심각한 주사제 남용을 막기 위해 처방률을 사실상 전면 공개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정부가 내놓은 지난해 4분기 전국 의료기관 주사제 처방률은 의원은 28%, 병원은 26%로 대학병원의 3.6% 보다 무려 7배 이상 높았습니다.

특히 의원의 경우 주사제 처방률이 90%를 웃도는 곳이 전국적으로 86곳에 달했습니다.

주사는 약보다 의료 수가가 높아 돈벌이에 좋은 데다, 환자 스스로가 주사를 놔달라고 할 정도로 과신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상용(보건복지부 보험연금정책본부장) : "주사를 과도하게 쓰기 때문에 주사제 처방률을 더 낮춰야 합니다."

선진국에서는 주사제 처방률을 5% 이하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의료기관의 명단과 주사제 처방률을 건강보험 심사 평가원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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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의원 주사제 남용 심각…종합병원의 7배
    • 입력 2006-05-15 21:39:18
    • 수정2006-05-15 22: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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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규모가 작은 병원일수록 주사제 남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병원이나 의원의 주사제 처방률은 대형병원보다 7배 이상 높았습니다. 김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성남에 있는 이 의원의 주사제 처방률은 100%. 이곳을 찾은 환자 모두에게 주사를 놔줬다는 얘깁니다. <인터뷰>경기도 성남 00의원 관계자 : "좋게 말하면 차별화죠. 다른 병원에서 다 처방을 받고 (약을) 오래 드신 분들이 안 돼서 오시니까..." 주사제는 먹는 약보다 흡수는 빠르지만, 급성 쇼크나 혈관염 같은 부작용의 위험이 더 높습니다. 정부가 심각한 주사제 남용을 막기 위해 처방률을 사실상 전면 공개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정부가 내놓은 지난해 4분기 전국 의료기관 주사제 처방률은 의원은 28%, 병원은 26%로 대학병원의 3.6% 보다 무려 7배 이상 높았습니다. 특히 의원의 경우 주사제 처방률이 90%를 웃도는 곳이 전국적으로 86곳에 달했습니다. 주사는 약보다 의료 수가가 높아 돈벌이에 좋은 데다, 환자 스스로가 주사를 놔달라고 할 정도로 과신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상용(보건복지부 보험연금정책본부장) : "주사를 과도하게 쓰기 때문에 주사제 처방률을 더 낮춰야 합니다." 선진국에서는 주사제 처방률을 5% 이하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의료기관의 명단과 주사제 처방률을 건강보험 심사 평가원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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