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골프에서 억대 뜯긴 사연

입력 2006.05.18 (20:49) 수정 2006.05.1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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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 골프여행에 참가한 남성에게 현지 여성들과 성 매매를 알선한 뒤,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고 석방을 미끼로 수억 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현지 경찰까지 매수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강성원기자입니다.

<리포트>

위암 수술을 받고 건강을 위해 골프를 시작한 임 모 씨는 최근 천 모 씨 일행을 따라 해외 원정 골프에 나섰다가 봉변을 당했습니다.

숙소에서 현지 여성과 성 관계를 가졌다는 이유로 현지 경찰에 연행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피해자 : "사회주의 국가에서 나는 말도 안통하고 영어도 안 통하는데 징역을 3 년에서 5 년 정도 산다면서 어깨를 치면서 위협을 주더라고요."

임 씨는 결국 석방을 위해 수억 원이 필요하다는 천 씨의 말만 믿고 2억 원을 빌린 뒤 한국에서 갚겠다는 각서까지 쓴 뒤에야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천 씨 등 일당 4 명은 미리 매수한 캄보디아 현지 경찰과 짜고 임 씨를 신고한 뒤 위협해 빌려준 돈을 한국에서 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피의자 : "(아저씨가 나올 때는 경찰에게 200만 원 줬어요?) 나올 때 각각 그 정도 줬다고 했습니다."

외교력이 미치지 않는 국가에서 도움을 요청할 길이 없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유창국 (부산 북부경찰서 강력팀장) : "우리와는 비수교국인데다 인터폴 통해도 전혀 조회도 안 됩니다. 용의자들이 그 점을 노렸습니다."

경찰은 천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여죄 부분에 대한 수사와 함께 달아난 일당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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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골프에서 억대 뜯긴 사연
    • 입력 2006-05-18 20:07:56
    • 수정2006-05-18 21: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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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 골프여행에 참가한 남성에게 현지 여성들과 성 매매를 알선한 뒤,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고 석방을 미끼로 수억 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현지 경찰까지 매수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강성원기자입니다. <리포트> 위암 수술을 받고 건강을 위해 골프를 시작한 임 모 씨는 최근 천 모 씨 일행을 따라 해외 원정 골프에 나섰다가 봉변을 당했습니다. 숙소에서 현지 여성과 성 관계를 가졌다는 이유로 현지 경찰에 연행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피해자 : "사회주의 국가에서 나는 말도 안통하고 영어도 안 통하는데 징역을 3 년에서 5 년 정도 산다면서 어깨를 치면서 위협을 주더라고요." 임 씨는 결국 석방을 위해 수억 원이 필요하다는 천 씨의 말만 믿고 2억 원을 빌린 뒤 한국에서 갚겠다는 각서까지 쓴 뒤에야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천 씨 등 일당 4 명은 미리 매수한 캄보디아 현지 경찰과 짜고 임 씨를 신고한 뒤 위협해 빌려준 돈을 한국에서 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피의자 : "(아저씨가 나올 때는 경찰에게 200만 원 줬어요?) 나올 때 각각 그 정도 줬다고 했습니다." 외교력이 미치지 않는 국가에서 도움을 요청할 길이 없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유창국 (부산 북부경찰서 강력팀장) : "우리와는 비수교국인데다 인터폴 통해도 전혀 조회도 안 됩니다. 용의자들이 그 점을 노렸습니다." 경찰은 천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여죄 부분에 대한 수사와 함께 달아난 일당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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