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낳은 행복’ 떳떳한 공개 입양

입력 2006.05.19 (13:01) 수정 2006.05.1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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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개 입양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는 가정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자연스럽게 입양자녀와 입양을 얘기하며 가족의 정을 쌓고 있는 공개 입양가족을 소개합니다.
전주 연결합니다.
양민오 기자? 공개 입양가족이 늘고 있다면서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공개 입양을 하고 난 뒤 가족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고 있다는 가족이 있어 취재진이 만나고 왔는데요.
김옥자 씨는 지난 2천 년에 시원이를 낳은 뒤, 지난 2천3년 5살 난 혜원이를 공개입양했습니다.
엄마와 함께 놀이터에서 노는 시간이 가장 즐겁다는 혜원, 시원 자매.
김 씨는 이들을 바라볼 때면 더없이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입양부모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김옥자[입양모] : “입양을 하니까 아이와도 입양에 대해 자연스럽게 얘기하고, 이웃과도 입양문화에 대해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습니다”
김 씨 가족 외에도 공개 입양가족은 점차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질문> 공개입양 사실을 알린다는 것이 쉽지가 않을 텐데요. 어떻게 극복하고 있나요?

공개 입양 사실을 외부에, 그리고 입양 자녀에게 알린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아이가 생기지 않아 11년 전, 생후 20일의 갖난아이 소현이를 공개입양한 박재성씨 부부,
이후 쌍둥이 가현이와 다현이를 낳았지만, 재작년에 정민이를 또 입양했습니다.
박 씨 부부가 입양자녀를 둘 씩이나 둘 수 있었던 것은 입양사실을 모두 알리고 낳은 정 못지않게 기른 정을 듬뿍 쏟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재성[입양부] : “생부모를 궁금해한 적이 있는데 그럴 땐 아는대로 모두 말을 해주고, 네가 성인이 되면 찾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인터뷰>박소현[입양아] : “제가 입양을 하면 그 아이에게도 부모가 생기는 거잖아요”

최근 5년 동안 전국적으로 7천5백 명이 넘는 아이들이 입양됐지만, 대부분이 입양사실을 숨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 스스로 입양을 떳떳하게 생각하고, 입양에 대해 아이와도 자주 대화를 나눠야 서로 신뢰를 쌓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가족 내에서나 사회적으로 입양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을 때, '입양'이 또 다른 형태의 가족으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KBS뉴스 양민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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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슴으로 낳은 행복’ 떳떳한 공개 입양
    • 입력 2006-05-19 12:32:57
    • 수정2006-05-19 13:02:15
    뉴스 12
<앵커 멘트> 공개 입양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는 가정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자연스럽게 입양자녀와 입양을 얘기하며 가족의 정을 쌓고 있는 공개 입양가족을 소개합니다. 전주 연결합니다. 양민오 기자? 공개 입양가족이 늘고 있다면서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공개 입양을 하고 난 뒤 가족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고 있다는 가족이 있어 취재진이 만나고 왔는데요. 김옥자 씨는 지난 2천 년에 시원이를 낳은 뒤, 지난 2천3년 5살 난 혜원이를 공개입양했습니다. 엄마와 함께 놀이터에서 노는 시간이 가장 즐겁다는 혜원, 시원 자매. 김 씨는 이들을 바라볼 때면 더없이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입양부모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김옥자[입양모] : “입양을 하니까 아이와도 입양에 대해 자연스럽게 얘기하고, 이웃과도 입양문화에 대해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습니다” 김 씨 가족 외에도 공개 입양가족은 점차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질문> 공개입양 사실을 알린다는 것이 쉽지가 않을 텐데요. 어떻게 극복하고 있나요? 공개 입양 사실을 외부에, 그리고 입양 자녀에게 알린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아이가 생기지 않아 11년 전, 생후 20일의 갖난아이 소현이를 공개입양한 박재성씨 부부, 이후 쌍둥이 가현이와 다현이를 낳았지만, 재작년에 정민이를 또 입양했습니다. 박 씨 부부가 입양자녀를 둘 씩이나 둘 수 있었던 것은 입양사실을 모두 알리고 낳은 정 못지않게 기른 정을 듬뿍 쏟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재성[입양부] : “생부모를 궁금해한 적이 있는데 그럴 땐 아는대로 모두 말을 해주고, 네가 성인이 되면 찾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인터뷰>박소현[입양아] : “제가 입양을 하면 그 아이에게도 부모가 생기는 거잖아요” 최근 5년 동안 전국적으로 7천5백 명이 넘는 아이들이 입양됐지만, 대부분이 입양사실을 숨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 스스로 입양을 떳떳하게 생각하고, 입양에 대해 아이와도 자주 대화를 나눠야 서로 신뢰를 쌓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가족 내에서나 사회적으로 입양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을 때, '입양'이 또 다른 형태의 가족으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KBS뉴스 양민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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