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WHO 사무총장 타계…‘봉사·헌신’ 한평생

입력 2006.05.22 (22:22) 수정 2006.05.22 (22: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국인 최초의 유엔 산하기구 수장인 이종욱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이 타계했습니다.

인류의 질병퇴치를 위해 봉사와 헌신으로 한평생을 바친 작은 거인이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인 최초로 세계보건기구 수장에 오른 이종욱 박사... 제59차 WHO 총회 개막을 불과 1시간 남겨둔 오늘 오후 3시반쯤 61살의 나이로 타계했습니다.

사망 원인은 뇌출혈...WHO 측은 총회준비 도중 쓰러져 긴급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호전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재용 (보건복지부 국제협력팀장) : "최근에 총회 관련해 여러가지 준비하는데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나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서울의대 재학시절부터 한센병 환자를 돌봤던 이종욱 박사는 졸업 직후 남태평양의 오지를 찾아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1983년 말단직원으로 WHO와 인연을 맺었고 예방백신국장 시절엔 소아마비 환자를 세계인구 만명당 한명 이하로 떨어뜨려 '백신의 황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2003년 1월엔 7차까지 가는 접전 끝에 5년 임기의 WHO 사무총장에 올랐습니다.

WHO 사무총장 재임 시절엔 조류 인플루엔자 차단과 에이즈 예방에 전력을 기울였습니다.

<녹취> 故 이종욱 박사(지난 2003년 2월) : "에이즈 문제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서 제가 임기가 끝날 때쯤 돼서는 에이즈 숫자도 좀 줄어었고..."

인류의 질병퇴치에 바친 한평생.

임기를 2년 이상 남겨놓고 갑작스럽게 떠난 이 총장의 타계 소식에 전세계 보건의료 관계자들은 엄청난 충격이라며 일제히 애도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종욱 WHO 사무총장 타계…‘봉사·헌신’ 한평생
    • 입력 2006-05-22 21:23:52
    • 수정2006-05-22 22:43:26
    뉴스 9
<앵커 멘트> 한국인 최초의 유엔 산하기구 수장인 이종욱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이 타계했습니다. 인류의 질병퇴치를 위해 봉사와 헌신으로 한평생을 바친 작은 거인이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인 최초로 세계보건기구 수장에 오른 이종욱 박사... 제59차 WHO 총회 개막을 불과 1시간 남겨둔 오늘 오후 3시반쯤 61살의 나이로 타계했습니다. 사망 원인은 뇌출혈...WHO 측은 총회준비 도중 쓰러져 긴급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호전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재용 (보건복지부 국제협력팀장) : "최근에 총회 관련해 여러가지 준비하는데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나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서울의대 재학시절부터 한센병 환자를 돌봤던 이종욱 박사는 졸업 직후 남태평양의 오지를 찾아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1983년 말단직원으로 WHO와 인연을 맺었고 예방백신국장 시절엔 소아마비 환자를 세계인구 만명당 한명 이하로 떨어뜨려 '백신의 황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2003년 1월엔 7차까지 가는 접전 끝에 5년 임기의 WHO 사무총장에 올랐습니다. WHO 사무총장 재임 시절엔 조류 인플루엔자 차단과 에이즈 예방에 전력을 기울였습니다. <녹취> 故 이종욱 박사(지난 2003년 2월) : "에이즈 문제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서 제가 임기가 끝날 때쯤 돼서는 에이즈 숫자도 좀 줄어었고..." 인류의 질병퇴치에 바친 한평생. 임기를 2년 이상 남겨놓고 갑작스럽게 떠난 이 총장의 타계 소식에 전세계 보건의료 관계자들은 엄청난 충격이라며 일제히 애도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