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국제공항 화재 대피 소동

입력 2006.05.2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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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터키 이스탄불의 국제공항에서 대형 화재가 일어나 공항 직원과 이용객 등 수천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쿠르드 반군의 소행이라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박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은 연기와 불꽃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습니다.

소방 항공기 수십 대가 투입돼 계속 물을 쏟아부어도 불길의 위세는 그대로입니다.

불이 난 곳은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투르크 국제공항.

현지 시각으로 어제 오후 3시 반 쯤 연료 저장고 부근에서 불길이 시작돼 순식간에 15 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화물 터미널 전체로 번졌습니다.

놀란 직원과 이용객 등 수천 명이 대피하면서 혼란이 계속됐고, 이 과정에서 공항에서 작업을 하던 인부 등 3 명이 다쳤습니다.

<인터뷰>세바하틴 일디즈(목격자) : "아무도 이렇게 큰 불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공포에 빠져서 무엇을 해야 할 지 알 수 없었습니다."

인근 해역에서 6 톤의 바닷물을 싣고 와 쏟아붓는 등 4 시간 만의 진화 작업 끝에 불길은 겨우 잡혔습니다.

<인터뷰>카사포글루(이스탄불 부지사) : "불이 났을 때 항공 운항 차질이 빚어졌고 VIP 구역에 불이 번질 위험도 있었지만 소방 항공기가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았습니다."

터키 당국은 화재가 누전이나 용접 불꽃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직후 터키로부터 독립을 추구하고 있는 쿠르드 노동자당 계열의 게릴라 조직은 이번 화재가 자신들의 방화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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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국제공항 화재 대피 소동
    • 입력 2006-05-25 19: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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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터키 이스탄불의 국제공항에서 대형 화재가 일어나 공항 직원과 이용객 등 수천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쿠르드 반군의 소행이라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박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은 연기와 불꽃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습니다. 소방 항공기 수십 대가 투입돼 계속 물을 쏟아부어도 불길의 위세는 그대로입니다. 불이 난 곳은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투르크 국제공항. 현지 시각으로 어제 오후 3시 반 쯤 연료 저장고 부근에서 불길이 시작돼 순식간에 15 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화물 터미널 전체로 번졌습니다. 놀란 직원과 이용객 등 수천 명이 대피하면서 혼란이 계속됐고, 이 과정에서 공항에서 작업을 하던 인부 등 3 명이 다쳤습니다. <인터뷰>세바하틴 일디즈(목격자) : "아무도 이렇게 큰 불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공포에 빠져서 무엇을 해야 할 지 알 수 없었습니다." 인근 해역에서 6 톤의 바닷물을 싣고 와 쏟아붓는 등 4 시간 만의 진화 작업 끝에 불길은 겨우 잡혔습니다. <인터뷰>카사포글루(이스탄불 부지사) : "불이 났을 때 항공 운항 차질이 빚어졌고 VIP 구역에 불이 번질 위험도 있었지만 소방 항공기가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았습니다." 터키 당국은 화재가 누전이나 용접 불꽃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직후 터키로부터 독립을 추구하고 있는 쿠르드 노동자당 계열의 게릴라 조직은 이번 화재가 자신들의 방화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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