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총조사] ①노년 인구 400만 명 돌파

<앵커 멘트>

지난해 실시한 인구총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급격한 노령화속에서 해방이후 처음으로 여성인구가 남성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먼저 박상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인복지관 스포츠댄스 시간, 수강생은 모두 할머니들입니다.

일본어 수업 수강생 40명 중에 할아버지는 10명 남짓입니다.

<인터뷰>이재순(84세/서울 장충동) : "반 이상씩 더 많죠.할아버진 별로 없어요..."

<인터뷰>이정우(76세/서울 구수동) : "할머니가 훨씬 많죠. 거의 90% 이상 할머니..."

지난해 11월 현재 우리나라 인구는 4천7백27만9천명, 5년만에 114만명 2.5% 증가했습니다.

여성노인인구가 늘면서 총 인구 중 여자가 2천3백65만 명으로 남자보다 3만 명 많았습니다.

여자 100명당 남자수는 99.5로 지난 1944년이후 처음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많았습니다.

남초현상의 한 원인인 남아선호 경향도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생아 여자 백명당 남자수는 여전히 백을 넘긴 하지만 10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고령화 속도는 더욱 빨라졌습니다.

65살 이상 노년인구는 4백36만 명으로 3백만 명대에 진입한지 불과 5년 만에 4백만 명대에 진입했습니다.

저출산 경향으로 유소년층은 줄고 노년인구가 증가하면서 인구구조가 피라미드형에서 항아리형으로 변했습니다.

노년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년전의 두 배 가까운 9.3%까지 늘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