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의 시장의 ‘뒷심’

<앵커 멘트>

요즘 공연예술계에서 뮤지컬 만큼 각광받는 분야도 없을겁니다.

뮤지컬 동호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이소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음달 초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밴디트 연습실 , 동호회원들이 찾아왔습니다.

일주일에 두세번 씩 목에 좋은 영양제와 간식거리를 나르고 극장 앞에 내걸 플래카드도 직접 제작합니다.

<인터뷰>이영미(뮤지컬 '밴디트' 배우) : "갑자기 힘이나고 더 열심히 하게 되고~ 그런 게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아예 팬들의 입맛에 맞게 '주문제작'한 작품도 등장했습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동호회원 9백여명을 설문조사해 이야기 소재를 얻고 주연 배우까지 결정했습니다.

<인터뷰>류흥일(뮤지컬 동호회 '웰컴투브로드웨이' 운영) : "애착이 가고 자신에 대한 얘기가 나오니까 반응도 좋을 것 같고요'

5만 명이 넘는 뮤지컬 동호회는 흥행을 좌우하는 세력입니다.

'김종욱 찾기'의 경우 70회 공연, 만2천석 판매를 목표로 잡았는데 동호회원들의 단체예약에 힘입어 발매 첫 주에만 절반이 넘게 팔렸습니다.

<인터뷰>최재원(CJ 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 "제작단계에도 애정가지고 지켜봐주시고 나중엔 매출까지 연계가 되니까 너무 감사..."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는 뮤지컬 시장, 동호회원들의 든든한 '뒷심'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