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추위, 이견차로 ‘진통’

입력 2006.06.05 (22:12) 수정 2006.06.05 (22: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 경제협력 추진위원회 회담 소식입니다. 남측은 열차 시험 운행 날짜 재확정을 거듭 요구하고 있지만, 북측은 여전히 경공업 원자재 제공을 우선적으로 제기하고 있습니다. 김정환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측은 회담 시작부터 열차 시험 운행 무산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시험운행 날짜를 재확정하라고 거듭 요구했습니다.

특히 군사적 보장 조치와 관련해, 북측이 명확하고 진전된 내용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측은 경공업 원자재를 먼저 제공해 달라는 입장입니다.

군사적 보장 조치가 마련되면 실시한다는 정도로 합의하자는 것입니다.

남북은 오늘 낮에만 네 차례의 위원 접촉을 갖고 합의문 초안을 교환했지만, 문안 검토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별 진전이 없자, 회담장을 찾은 이종석 통일부 장관도,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인터뷰>이종석(통일부 장관) : "더 들어봐야한다...보고를 받아봐야 알겠다."

역대 경추위 대표단 가운데, 가장 적은 17명으로 이뤄진 북측 대표단에게는, 북한 군부가 지난달 26일 열차 시험 운행에 공개적으로 제동을 건 만큼 이번 협상에서 별다른 재량권이 없어 보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 대표단은, 열차 시험 운행과 경공업 원자재 제공 대신, 일부 경협 사안만이라도 합의한다는 입장이지만, 북측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북간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북측 대표단이 제주를 떠나기 전인 내일 새벽까지 합의문 도출을 놓고 진통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제주 경추위 회담장에서,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남북 경추위, 이견차로 ‘진통’
    • 입력 2006-06-05 21:09:37
    • 수정2006-06-05 22:16:54
    뉴스 9
<앵커 멘트>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 경제협력 추진위원회 회담 소식입니다. 남측은 열차 시험 운행 날짜 재확정을 거듭 요구하고 있지만, 북측은 여전히 경공업 원자재 제공을 우선적으로 제기하고 있습니다. 김정환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측은 회담 시작부터 열차 시험 운행 무산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시험운행 날짜를 재확정하라고 거듭 요구했습니다. 특히 군사적 보장 조치와 관련해, 북측이 명확하고 진전된 내용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측은 경공업 원자재를 먼저 제공해 달라는 입장입니다. 군사적 보장 조치가 마련되면 실시한다는 정도로 합의하자는 것입니다. 남북은 오늘 낮에만 네 차례의 위원 접촉을 갖고 합의문 초안을 교환했지만, 문안 검토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별 진전이 없자, 회담장을 찾은 이종석 통일부 장관도,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인터뷰>이종석(통일부 장관) : "더 들어봐야한다...보고를 받아봐야 알겠다." 역대 경추위 대표단 가운데, 가장 적은 17명으로 이뤄진 북측 대표단에게는, 북한 군부가 지난달 26일 열차 시험 운행에 공개적으로 제동을 건 만큼 이번 협상에서 별다른 재량권이 없어 보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 대표단은, 열차 시험 운행과 경공업 원자재 제공 대신, 일부 경협 사안만이라도 합의한다는 입장이지만, 북측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북간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북측 대표단이 제주를 떠나기 전인 내일 새벽까지 합의문 도출을 놓고 진통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제주 경추위 회담장에서,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