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처방 법정에

입력 2000.09.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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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주의가 산만해 집중을 잘 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리탈린이라는 약이 널리 처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약이 제약회사와 의사들의 음모 하에 과잉 처방되고 있다며 학부모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유광석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지난 한해 동안 900만명의 어린이들에게 처방된 주의산만증 치료제 리탈린.
마치 비타민제처럼 복용되고 있는 이 약의 처방에 대해 학부모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제약회사인 노바리티스사와 일부 의사들이 짜고 이 약을 과잉 처방해 막대한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것입니다.
⊙딕 스크럭스(원고측 변호인): 모든 미국 어린이 들이 해당될정도로 과잉처방해 이익을 챙긴 음모가 있습니다.
⊙기자: 학부모들은 주의산만증 진단은 가족과 학교생활, 병력 등을 고려해 충분한 검토 끝에 내려져야 하는데도 단지 사소한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거나 숙제하기를 꺼린다 등의 설문조사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의사들은 미국 공중보건국의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어린이의 3에서 5%가 주의산만증을 갖고 있다면서 자신들의 입장을 옹호했습니다.
⊙스티븐 미린(미국 정신과협회): 주의산만증 진단은 50년 동안의 과학적 증거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기자: 리탈린을 지나치게 복용하면 두통과 경련, 환각증세와 심장이상까지 일으키는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고측 변호사들은 집단소송을 통해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소비자의 손해를 받아내 제약회사와 의사들의 책임을 확실히 묻겠다는 입장입니다.
KBS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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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잉처방 법정에
    • 입력 2000-09-21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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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주의가 산만해 집중을 잘 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리탈린이라는 약이 널리 처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약이 제약회사와 의사들의 음모 하에 과잉 처방되고 있다며 학부모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유광석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지난 한해 동안 900만명의 어린이들에게 처방된 주의산만증 치료제 리탈린. 마치 비타민제처럼 복용되고 있는 이 약의 처방에 대해 학부모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제약회사인 노바리티스사와 일부 의사들이 짜고 이 약을 과잉 처방해 막대한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것입니다. ⊙딕 스크럭스(원고측 변호인): 모든 미국 어린이 들이 해당될정도로 과잉처방해 이익을 챙긴 음모가 있습니다. ⊙기자: 학부모들은 주의산만증 진단은 가족과 학교생활, 병력 등을 고려해 충분한 검토 끝에 내려져야 하는데도 단지 사소한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거나 숙제하기를 꺼린다 등의 설문조사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의사들은 미국 공중보건국의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어린이의 3에서 5%가 주의산만증을 갖고 있다면서 자신들의 입장을 옹호했습니다. ⊙스티븐 미린(미국 정신과협회): 주의산만증 진단은 50년 동안의 과학적 증거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기자: 리탈린을 지나치게 복용하면 두통과 경련, 환각증세와 심장이상까지 일으키는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고측 변호사들은 집단소송을 통해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소비자의 손해를 받아내 제약회사와 의사들의 책임을 확실히 묻겠다는 입장입니다. KBS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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