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치아 5개 줄었다”

입력 2006.06.09 (22:24) 수정 2006.06.0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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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치아의 날입니다만 65세 이상 노인의 치아 갯수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지난 8년동안 5개나 감소했다는 조사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세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79살 최명자 할머니는 성한 치아가 하나도 없습니다.

아랫니 윗니 모두 틀니다 보니 제대로 씹기가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최근엔 잇몸 질환까지 생겼습니다.

<인터뷰>최명자(79세) : "불편하죠. 틀니로 많이 씹어 먹게 되는데 잇몸과 입술이 깨물리기도 하고 그래요."

최 할머니처럼 요즘 치아가 나쁜 노인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실제로 지난 95년 16.9개에 이르렀던 65세 이상 노인의 자연 치아는 2003년에는 12.1개에 불과해 8년 사이 5개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노인들의 치아가 급속히 줄어든 것은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섭취함으로써 씹는 힘이 약해진 탓도 있지만 당뇨병 같은 성인병이 급증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김영균(분당서울대병원 치과교수) : "성인병으로 치주염이 많이 생겨서 잇몸이 약해지고 이 때문에 이가 많이 빠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치아가 빠져 제대로 씹지 못하면 뇌가 자극을 못 받아 노인성 치매가 유발되거나 악화될 수 있다는 데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치아나 잇몸 통증이 없더라도 노인들은 6개월에 한번은 검진을 받는 등 치아 예방 관리가 중요합니다.

또 초콜릿 등 당분이 많은 음식이나 덜 씹어도 되는 인스턴트 식품 등은 피하는 것이 치아 건강에 유리합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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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치아 5개 줄었다”
    • 입력 2006-06-09 21:41:27
    • 수정2006-06-09 22:25:51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은 치아의 날입니다만 65세 이상 노인의 치아 갯수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지난 8년동안 5개나 감소했다는 조사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세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79살 최명자 할머니는 성한 치아가 하나도 없습니다. 아랫니 윗니 모두 틀니다 보니 제대로 씹기가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최근엔 잇몸 질환까지 생겼습니다. <인터뷰>최명자(79세) : "불편하죠. 틀니로 많이 씹어 먹게 되는데 잇몸과 입술이 깨물리기도 하고 그래요." 최 할머니처럼 요즘 치아가 나쁜 노인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실제로 지난 95년 16.9개에 이르렀던 65세 이상 노인의 자연 치아는 2003년에는 12.1개에 불과해 8년 사이 5개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노인들의 치아가 급속히 줄어든 것은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섭취함으로써 씹는 힘이 약해진 탓도 있지만 당뇨병 같은 성인병이 급증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김영균(분당서울대병원 치과교수) : "성인병으로 치주염이 많이 생겨서 잇몸이 약해지고 이 때문에 이가 많이 빠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치아가 빠져 제대로 씹지 못하면 뇌가 자극을 못 받아 노인성 치매가 유발되거나 악화될 수 있다는 데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치아나 잇몸 통증이 없더라도 노인들은 6개월에 한번은 검진을 받는 등 치아 예방 관리가 중요합니다. 또 초콜릿 등 당분이 많은 음식이나 덜 씹어도 되는 인스턴트 식품 등은 피하는 것이 치아 건강에 유리합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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