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억제’ 후보 물질 찾았다

입력 2006.06.12 (08:09) 수정 2006.06.1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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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람이 늙는 것은 몸안의 세포가 노화되기 때문인데 인간 세포의 노화를 억제하고 조절할 수 있는 신약 후보 물질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습니다.

이 후보 물질의 개발이 가능했던 것은 카이스트 연구팀이 보유한 '매직'이라는 원천 기술 덕이었습니다.

김동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사람의 정상 세포를 확대한 화면입니다.

이 세포는 이른바 헤이플릭 한계에 도달해 더 이상 세포 분열을 하지 않는 노화 세폽니다.

이 세포에 카이스트 김태국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CGK 733이라는 화합물을 넣어봤습니다.

하루가 지나자 마치 젊은 세포처럼 세포 분열이 일어납니다.

연구팀은 다시 CGK 733을 제거하면 세포 분열이 중단되고 노화가 시작된다는 사실도 알아냈습니다.

세포의 노화를 억제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태국 교수 : "저희 신규 물질을 넣게 되면 생명 회로가 재프로그래밍하게 돼서 젊은 세포로 돌려놓는거죠. 그래서 젊은 세포처럼 계속 증식하게 되는 겁니다."

김 교수팀은 이 신약 후보 물질이 단순한 상처 치료제 뿐 아니라 뇌 세포의 퇴화로 생기는 치매 등의 치료에도 효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신약 후보 물질의 개발은 사람 세포 내부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는 매직이라는 신기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매직'은 나노 크기의 자석을 세포에 주입해 신약 후보 물질이 질병 세포에 어떤 효능이 있는지를 알아내는 기술로 지난 해 김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원천 기술입니다.

김 교수의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늘 새벽(12일) 세계적 신약 전문 잡지인 네이처 케미컬 바이올로지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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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6-12 07:09:09
    • 수정2006-06-12 14: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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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람이 늙는 것은 몸안의 세포가 노화되기 때문인데 인간 세포의 노화를 억제하고 조절할 수 있는 신약 후보 물질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습니다. 이 후보 물질의 개발이 가능했던 것은 카이스트 연구팀이 보유한 '매직'이라는 원천 기술 덕이었습니다. 김동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사람의 정상 세포를 확대한 화면입니다. 이 세포는 이른바 헤이플릭 한계에 도달해 더 이상 세포 분열을 하지 않는 노화 세폽니다. 이 세포에 카이스트 김태국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CGK 733이라는 화합물을 넣어봤습니다. 하루가 지나자 마치 젊은 세포처럼 세포 분열이 일어납니다. 연구팀은 다시 CGK 733을 제거하면 세포 분열이 중단되고 노화가 시작된다는 사실도 알아냈습니다. 세포의 노화를 억제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태국 교수 : "저희 신규 물질을 넣게 되면 생명 회로가 재프로그래밍하게 돼서 젊은 세포로 돌려놓는거죠. 그래서 젊은 세포처럼 계속 증식하게 되는 겁니다." 김 교수팀은 이 신약 후보 물질이 단순한 상처 치료제 뿐 아니라 뇌 세포의 퇴화로 생기는 치매 등의 치료에도 효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신약 후보 물질의 개발은 사람 세포 내부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는 매직이라는 신기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매직'은 나노 크기의 자석을 세포에 주입해 신약 후보 물질이 질병 세포에 어떤 효능이 있는지를 알아내는 기술로 지난 해 김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원천 기술입니다. 김 교수의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늘 새벽(12일) 세계적 신약 전문 잡지인 네이처 케미컬 바이올로지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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