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처방, 이런 저런 ‘불만’

입력 2006.06.15 (20:51) 수정 2006.06.1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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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값 비싼 한약을 복용한 뒤 독성 간염으로 큰 고생을 하거나 비위생적인 침술 치료로 염증과 같은 부작용이 일어나는 등 한약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0살 박모 씨는 지난해 몸보신을 위해 한약을 복용했다가 낭패를 볼 뻔 했습니다.

한약을 복용하던 중에 독성간염 부작용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박씨는 간이식 수술을 받고서야 겨우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한약에 1밀리그램이 넘는 수은 성분이 들어있었던 게 문제였습니다.

<인터뷰>박 모씨(한약 복용 피해자) : "몸보신을 위해 복용한 한약이 저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큰 나쁜일로 돌아왔고 앞으로 살아갈 날이 걱정이 많이 되고."

한약재 처방전에는 마황, 망초 등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는 독성성분이 포함돼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한의사는 이같은 사실을 환자에게 알리지 않고 환자의 간기능 상태도 점검하지 않습니다.

<인터뷰>박 모씨(한약 복용 피해자) : "어떠한 일이 있을것이라는 사전고지없이 복용을 잘하라 그 이야기만 했죠."

소비자보호원에는 지난 6년간 이런 한약 피해를 입었다고 접수된 건이 3천여건이었고 이 가운데 피해 구제가 이뤄진 건도 115건이었습니다.

유형별로는 독성간염을 포함한 한약 부작용이 27%, 치료 후 오히려 상태가 악화 된 경우도 27%였고 비위생적인 침술 치료를 하다 염증 등 부작용 유발도 20%가 넘었습니다.

<인터뷰>정미영(소비자보호원 의료팀 과장) : "현재 한방의료기관에 대한 법적규제나 기준이 미흡한 실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료법 등 관련법 개정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대한 한의사협회는 한약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자정노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최정국(대한한의사협회 홍보이사) : "투약전후에 환자의 상태 관찰을 더욱더 철저히 할 수 있도록 보수교육과 자료배포를 통한 지속적인 교육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전국의 한의원은 만개, 줄잡아 수백만명이 한방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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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방 처방, 이런 저런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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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값 비싼 한약을 복용한 뒤 독성 간염으로 큰 고생을 하거나 비위생적인 침술 치료로 염증과 같은 부작용이 일어나는 등 한약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0살 박모 씨는 지난해 몸보신을 위해 한약을 복용했다가 낭패를 볼 뻔 했습니다. 한약을 복용하던 중에 독성간염 부작용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박씨는 간이식 수술을 받고서야 겨우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한약에 1밀리그램이 넘는 수은 성분이 들어있었던 게 문제였습니다. <인터뷰>박 모씨(한약 복용 피해자) : "몸보신을 위해 복용한 한약이 저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큰 나쁜일로 돌아왔고 앞으로 살아갈 날이 걱정이 많이 되고." 한약재 처방전에는 마황, 망초 등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는 독성성분이 포함돼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한의사는 이같은 사실을 환자에게 알리지 않고 환자의 간기능 상태도 점검하지 않습니다. <인터뷰>박 모씨(한약 복용 피해자) : "어떠한 일이 있을것이라는 사전고지없이 복용을 잘하라 그 이야기만 했죠." 소비자보호원에는 지난 6년간 이런 한약 피해를 입었다고 접수된 건이 3천여건이었고 이 가운데 피해 구제가 이뤄진 건도 115건이었습니다. 유형별로는 독성간염을 포함한 한약 부작용이 27%, 치료 후 오히려 상태가 악화 된 경우도 27%였고 비위생적인 침술 치료를 하다 염증 등 부작용 유발도 20%가 넘었습니다. <인터뷰>정미영(소비자보호원 의료팀 과장) : "현재 한방의료기관에 대한 법적규제나 기준이 미흡한 실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료법 등 관련법 개정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대한 한의사협회는 한약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자정노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최정국(대한한의사협회 홍보이사) : "투약전후에 환자의 상태 관찰을 더욱더 철저히 할 수 있도록 보수교육과 자료배포를 통한 지속적인 교육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전국의 한의원은 만개, 줄잡아 수백만명이 한방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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