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로운 한국 혼’ 눈물의 졸업식

입력 2006.06.16 (22:14) 수정 2006.06.1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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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 입학을 앞둔 한인 고교생이 바다에 빠진 친구를 구해내고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 고등학교 졸업식에선 홀 어머니가 대신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미국 클레어몬트에서 김정훈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현장음>"나는 하늘을 날 수있을 것만같습니다."

오늘 클레어몬트 고교 졸업식은 졸업생대표들이 숨진 이태호군이 좋아했던 노래를 부르며 시작됐습니다.

혼자된 어머니,친지들의 오열속에 100마리의 비둘기가 이군의 소망을 안고 하늘을 날았습니다.

<녹취> "사랑하는 태호야 잘가"

<인터뷰>앤런(클레어몬트고 교장): "태호가 좋아했던 푸른색 리본, 비둘기로 우리 사랑을 전했습니다."

이군은 지난 13일 근처 헌틴텅비치에 놀러갔다 절친한 친구가 물에 빠지자 친구는 구해내고 힘이 빠진 자신은 숨졌습니다.

전 미국 SAT성적 만명에게 주는 우수상을 받게 될 졸업식을 이틀 앞둔 사고여서 더 안타깝습니다.

<인터뷰>박경희(故 이태호군 어머니) : "남을 위해 자기몸을 던졌다는게... 참 자랑스럽습니다."

켈리포니아 주립대에 합격해놓은 이 군은 특히 클럽활동에 열성을 보여 친구많기로도 1등였습니다.

<인터뷰>케리(故 이태호군 친구):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고 친구들과도 잘 지냈습니다."

태호군은 의로운 한국혼을 미국사회에 심어주고 영원히 모교를 떠났습니다.

클레어몬트에서 KBS 뉴스 김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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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로운 한국 혼’ 눈물의 졸업식
    • 입력 2006-06-16 21:28:56
    • 수정2006-06-16 22: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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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 입학을 앞둔 한인 고교생이 바다에 빠진 친구를 구해내고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 고등학교 졸업식에선 홀 어머니가 대신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미국 클레어몬트에서 김정훈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현장음>"나는 하늘을 날 수있을 것만같습니다." 오늘 클레어몬트 고교 졸업식은 졸업생대표들이 숨진 이태호군이 좋아했던 노래를 부르며 시작됐습니다. 혼자된 어머니,친지들의 오열속에 100마리의 비둘기가 이군의 소망을 안고 하늘을 날았습니다. <녹취> "사랑하는 태호야 잘가" <인터뷰>앤런(클레어몬트고 교장): "태호가 좋아했던 푸른색 리본, 비둘기로 우리 사랑을 전했습니다." 이군은 지난 13일 근처 헌틴텅비치에 놀러갔다 절친한 친구가 물에 빠지자 친구는 구해내고 힘이 빠진 자신은 숨졌습니다. 전 미국 SAT성적 만명에게 주는 우수상을 받게 될 졸업식을 이틀 앞둔 사고여서 더 안타깝습니다. <인터뷰>박경희(故 이태호군 어머니) : "남을 위해 자기몸을 던졌다는게... 참 자랑스럽습니다." 켈리포니아 주립대에 합격해놓은 이 군은 특히 클럽활동에 열성을 보여 친구많기로도 1등였습니다. <인터뷰>케리(故 이태호군 친구):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고 친구들과도 잘 지냈습니다." 태호군은 의로운 한국혼을 미국사회에 심어주고 영원히 모교를 떠났습니다. 클레어몬트에서 KBS 뉴스 김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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