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최고령자 108세 석판수옹
입력 2006.06.21 (20:02)
수정 2006.06.2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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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남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석판수(石判洙.대구시 서구 평리동)할아버지로 올해 만 108세다. 1898년 3월28일(양력)생.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100세이상 고령자조사 결과'에는 생년월일이 1898년 8월14일(음력.만 107세)로 나와 있지만 그의 주민등록번호 앞자리는 `18980328'이고 가족들도 매년 3월28일에 석 할아버지의 생신상을 차린다고 전했다.
17세 때 결혼, 슬하에 3남3녀를 둔 그는 장남인 석윤덕(71.행정서사)씨 부부와 함께 살고 있으며 20여년 전 당시 87세였던 아내를 노환으로 먼저 떠나 보냈다.
기력이 조금 없었지만 자신의 나이와 태어난 곳, 자녀 수까지 기억할 정도로 정신이 맑고 몸도 건강해 보였다.
고향과 나이를 묻자 "촌에서 났지. 성주 용암면에서. 올해 나이가 백여덟살"이라고 말했으며 예전 직업을 묻는 질문에도 "촌에서 농사일 했어. 쌀농사. 기운이 있을 때까지 했지"라고 또박또박 대답했다.
건강상태는 10여년 전 대상포진을 앓았던 왼쪽 가슴 부위에 신경통이 있는 것 빼고는 별다른 이상 없이 좋은 편이다.
아들 석윤덕씨는 "한 달 전 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받았는데 혈압 등 모든 것이 정상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시력도 좋아서 요즘도 돋보기 없이 신문을 읽고 성경책이나 동사무소에서 나오는 월간지도 꼭꼭 챙겨본다고 한다.
가족들은 석옹의 장수 비결에 대해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때문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평생 술.담배를 전혀 하지 않은데다 요즘도 삼시 세끼마다 밥 한그릇을 다 비울 정도로 음식을 잘 든다고 한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묻자 "개고기"라고 답하는 석 할아버지의 밥상에는 1년 내내 개고기와 쇠고기로 만든 요리가 오른다. 대신 맵고 자극적인 음식이나 돼지고기, 닭고기는 입에 대지 않는다고 며느리 배금희(70)씨는 귀띔한다.
또 매일 아침 7시께 일어나 식사 전에 4층인 집에서 1층 현관까지 계단을 오르내리는 운동을 1시간씩 해온 것도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그는 "아침마다 밥 먹기 전에 아래층을 왔다 갔다 한다"면서 "아침 먹고는 그냥 집에 있지 뭐. 낮잠은 안자고 간간이 신문은 본다"고 했다.
석 할아버지는 지난 5.31 지방선거 때도 정정한 모습으로 양복을 차려입고 가족들과 함께 투표소를 방문, 주위의 도움 없이 투표를 마쳐 투표소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소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소원? 모르겠다"라고 말하다가도 오래 살고 싶으냐고 하자 왼쪽 가슴에 손을 얹으며 "오래 살고는 싶은데..가슴 (아픈 것) 이것만 아니면 괜찮은데.."라고 말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100세이상 고령자조사 결과'에는 생년월일이 1898년 8월14일(음력.만 107세)로 나와 있지만 그의 주민등록번호 앞자리는 `18980328'이고 가족들도 매년 3월28일에 석 할아버지의 생신상을 차린다고 전했다.
17세 때 결혼, 슬하에 3남3녀를 둔 그는 장남인 석윤덕(71.행정서사)씨 부부와 함께 살고 있으며 20여년 전 당시 87세였던 아내를 노환으로 먼저 떠나 보냈다.
기력이 조금 없었지만 자신의 나이와 태어난 곳, 자녀 수까지 기억할 정도로 정신이 맑고 몸도 건강해 보였다.
고향과 나이를 묻자 "촌에서 났지. 성주 용암면에서. 올해 나이가 백여덟살"이라고 말했으며 예전 직업을 묻는 질문에도 "촌에서 농사일 했어. 쌀농사. 기운이 있을 때까지 했지"라고 또박또박 대답했다.
건강상태는 10여년 전 대상포진을 앓았던 왼쪽 가슴 부위에 신경통이 있는 것 빼고는 별다른 이상 없이 좋은 편이다.
아들 석윤덕씨는 "한 달 전 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받았는데 혈압 등 모든 것이 정상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시력도 좋아서 요즘도 돋보기 없이 신문을 읽고 성경책이나 동사무소에서 나오는 월간지도 꼭꼭 챙겨본다고 한다.
가족들은 석옹의 장수 비결에 대해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때문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평생 술.담배를 전혀 하지 않은데다 요즘도 삼시 세끼마다 밥 한그릇을 다 비울 정도로 음식을 잘 든다고 한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묻자 "개고기"라고 답하는 석 할아버지의 밥상에는 1년 내내 개고기와 쇠고기로 만든 요리가 오른다. 대신 맵고 자극적인 음식이나 돼지고기, 닭고기는 입에 대지 않는다고 며느리 배금희(70)씨는 귀띔한다.
또 매일 아침 7시께 일어나 식사 전에 4층인 집에서 1층 현관까지 계단을 오르내리는 운동을 1시간씩 해온 것도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그는 "아침마다 밥 먹기 전에 아래층을 왔다 갔다 한다"면서 "아침 먹고는 그냥 집에 있지 뭐. 낮잠은 안자고 간간이 신문은 본다"고 했다.
석 할아버지는 지난 5.31 지방선거 때도 정정한 모습으로 양복을 차려입고 가족들과 함께 투표소를 방문, 주위의 도움 없이 투표를 마쳐 투표소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소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소원? 모르겠다"라고 말하다가도 오래 살고 싶으냐고 하자 왼쪽 가슴에 손을 얹으며 "오래 살고는 싶은데..가슴 (아픈 것) 이것만 아니면 괜찮은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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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6-06-21 20:02:19
- 수정2006-06-21 20:04:15
우리나라 남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석판수(石判洙.대구시 서구 평리동)할아버지로 올해 만 108세다. 1898년 3월28일(양력)생.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100세이상 고령자조사 결과'에는 생년월일이 1898년 8월14일(음력.만 107세)로 나와 있지만 그의 주민등록번호 앞자리는 `18980328'이고 가족들도 매년 3월28일에 석 할아버지의 생신상을 차린다고 전했다.
17세 때 결혼, 슬하에 3남3녀를 둔 그는 장남인 석윤덕(71.행정서사)씨 부부와 함께 살고 있으며 20여년 전 당시 87세였던 아내를 노환으로 먼저 떠나 보냈다.
기력이 조금 없었지만 자신의 나이와 태어난 곳, 자녀 수까지 기억할 정도로 정신이 맑고 몸도 건강해 보였다.
고향과 나이를 묻자 "촌에서 났지. 성주 용암면에서. 올해 나이가 백여덟살"이라고 말했으며 예전 직업을 묻는 질문에도 "촌에서 농사일 했어. 쌀농사. 기운이 있을 때까지 했지"라고 또박또박 대답했다.
건강상태는 10여년 전 대상포진을 앓았던 왼쪽 가슴 부위에 신경통이 있는 것 빼고는 별다른 이상 없이 좋은 편이다.
아들 석윤덕씨는 "한 달 전 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받았는데 혈압 등 모든 것이 정상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시력도 좋아서 요즘도 돋보기 없이 신문을 읽고 성경책이나 동사무소에서 나오는 월간지도 꼭꼭 챙겨본다고 한다.
가족들은 석옹의 장수 비결에 대해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때문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평생 술.담배를 전혀 하지 않은데다 요즘도 삼시 세끼마다 밥 한그릇을 다 비울 정도로 음식을 잘 든다고 한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묻자 "개고기"라고 답하는 석 할아버지의 밥상에는 1년 내내 개고기와 쇠고기로 만든 요리가 오른다. 대신 맵고 자극적인 음식이나 돼지고기, 닭고기는 입에 대지 않는다고 며느리 배금희(70)씨는 귀띔한다.
또 매일 아침 7시께 일어나 식사 전에 4층인 집에서 1층 현관까지 계단을 오르내리는 운동을 1시간씩 해온 것도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그는 "아침마다 밥 먹기 전에 아래층을 왔다 갔다 한다"면서 "아침 먹고는 그냥 집에 있지 뭐. 낮잠은 안자고 간간이 신문은 본다"고 했다.
석 할아버지는 지난 5.31 지방선거 때도 정정한 모습으로 양복을 차려입고 가족들과 함께 투표소를 방문, 주위의 도움 없이 투표를 마쳐 투표소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소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소원? 모르겠다"라고 말하다가도 오래 살고 싶으냐고 하자 왼쪽 가슴에 손을 얹으며 "오래 살고는 싶은데..가슴 (아픈 것) 이것만 아니면 괜찮은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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