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바이킹 저주’에 또 무릎

<앵커 멘트>

잉글랜드가 무려 38년 동안 스웨덴을 이겨보지 못한 무승 징크스를 이번에도 깨지 못했습니다.

개최국 독일은 3전 전승으로 A조 1위를 확정지었습니다.

이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반 34분, 잉글랜드가 조 콜의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터뜨리자, 스웨덴은 후반 6분만에 알베크의 헤딩골로 따라붙습니다.

잉글랜드는 월드컵 통산 2000번째 골의 영광도 알베크에게 빼앗겼습니다.

후반 40분, 제라드의 헤딩골로 38년만의 승리를 눈 앞에 둔 순간, 잉글랜드는 경기 종료 직전 라르손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내줘 끝내 바이킹의 저주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잉글랜드는 조 1위는 지켰지만 공격수 오언이 부상을 당해 스웨덴 출신의 에릭손 감독으로선 더욱 만감이 교차한 경기였습니다.

<인터뷰> 에릭손 (잉글랜드 감독): "미래에는 더 잘할 수 있겠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는 데 만족합니다."

A조에서는 독일이 에콰도르를 3대 0으로 꺾고 조 1위를 차지해 독일과 스웨덴, 잉글랜드와 에콰도르가 16강 상대로 만나게 됐습니다.

2골을 몰아친 독일의 클로제는 4골로 득점 단독 선두에 나서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이미 16강 탈락했던 A조의 폴란드와 B조의 파라과이는 뒤늦은 1승으로 최소한의 자존심을 살리고 집으로 향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