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대화 vs 6자회담’ 北-美 속내는

입력 2006.06.22 (22:09) 수정 2006.06.2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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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미국은 왜 6자회담만을 고수하고 북한은 또 틈만나면 양자회담을 꺼낼까요
북한과 미국의 속내를 김덕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미국이 북한측의 양자 회담 요구를 일축하고 6자 회담 복귀를 촉구한 것은 양자 회담이 자칫 6자 회담의 틀을 깰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양자 회담을 통해 미국만 책임을 떠 안기 보다는 한국과 중국,일본 등과 공동 책임으로 핵과 미사일 협상에 나서려는 것입니다.

특히 부시 미 행정부는 미사일 같은 북한의 위협 전술에 밀려 양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원칙을 그동안 거듭 천명해 왔습니다.

반면에 북한이 미국이 거부하는 양자 회담을 요구하는 것은 6자 회담에서보다 더 얻을 게 많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미국에게서 직접 체제 안전을 보장 받겠다는 뜻이 강합니다.

아울러 양자 회담을 통해 부시 행정부의 진심을 확인해 보려는 뜻도 있어 보입니다.

<인터뷰> 류길재 (북한 대학원 대학교 교수): "미국은 협상의 결과에 대해 부담을 공유하고 잘못될 경우 책임도 공유하겠다."

이러한 북미 양측 사이에서 우리 정부는 북한이 6자 회담에 나와서 핵과 미사일 문제를 논의하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6자 회담에 나오면 그 안에서 북미 양자 회담을 갖고 금융 제재 문제도 함께 논의할 수 있다는 미국의 입장을 전하면서 6자 회담의 동력을 지켜가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반기문 외교 장관이 다음주 중국을 방문해 미사일 위기 해소와 6자 회담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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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자대화 vs 6자회담’ 北-美 속내는
    • 입력 2006-06-22 21:16:48
    • 수정2006-06-23 07: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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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미국은 왜 6자회담만을 고수하고 북한은 또 틈만나면 양자회담을 꺼낼까요 북한과 미국의 속내를 김덕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미국이 북한측의 양자 회담 요구를 일축하고 6자 회담 복귀를 촉구한 것은 양자 회담이 자칫 6자 회담의 틀을 깰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양자 회담을 통해 미국만 책임을 떠 안기 보다는 한국과 중국,일본 등과 공동 책임으로 핵과 미사일 협상에 나서려는 것입니다. 특히 부시 미 행정부는 미사일 같은 북한의 위협 전술에 밀려 양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원칙을 그동안 거듭 천명해 왔습니다. 반면에 북한이 미국이 거부하는 양자 회담을 요구하는 것은 6자 회담에서보다 더 얻을 게 많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미국에게서 직접 체제 안전을 보장 받겠다는 뜻이 강합니다. 아울러 양자 회담을 통해 부시 행정부의 진심을 확인해 보려는 뜻도 있어 보입니다. <인터뷰> 류길재 (북한 대학원 대학교 교수): "미국은 협상의 결과에 대해 부담을 공유하고 잘못될 경우 책임도 공유하겠다." 이러한 북미 양측 사이에서 우리 정부는 북한이 6자 회담에 나와서 핵과 미사일 문제를 논의하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6자 회담에 나오면 그 안에서 북미 양자 회담을 갖고 금융 제재 문제도 함께 논의할 수 있다는 미국의 입장을 전하면서 6자 회담의 동력을 지켜가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반기문 외교 장관이 다음주 중국을 방문해 미사일 위기 해소와 6자 회담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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