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외고 문제가 교육계 최대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실패한 제도라며 대개편을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이지만 외고와 학부모는 느닷없는 정책 변경이라며 교육당국에 극도의 불신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학원의 외고 진학반, 중학교 1학년 학생도 적지 않습니다.
외고에 가려면 초등학교 5,6학년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이런 거센 외고 입시 경쟁로 생기는 사교육 열풍 교육부가 외고 정책을 수정하기로 한 가장 큰 이유입니다.
또 외고가 명문대 입학을 위한 발판으로 전락했고 어학 계열 대학으로 진학하는 외고 졸업생이 31%에 불과해 어학 인재 양성이란 설립 취지가 변질됐다는 이유도 들었습니다.
특히 교육부가 서둘러 지원지역을 제한한 것은 외고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진표(라디오 출연): "(5.31 지방선거 때)많은 자치단체장들이 명문학교를 만들겠다 이런 공약을 다 하셨는데 그것 살펴보니까 거의 대부분이 외고를 만드시겠다는 겁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외고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외고 관계자 (외고): "설립목적이 어문계 진학이 아니라는 거에요. 외국어 능력을 배양시켜서 학생의 우월성을 확보하는 것이죠."
갑작스런 교육부 결정에 가장 혼란스러운것은 학생들.
<녹취> 중학생: "가고 싶은 외고 입시 전형에 맞춰 준비하고 있는데 또 다른 외고를 목표로 삼아야 하니 혼돈스럽다."
학생 모집단위를 축소하는 방침으로 외국어고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정진곤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 "교육부는 외고가 좋은 커리큘럼을 짜고 학생들을 제대로 육성하도록 조언하는 곳이지 권역을 제한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문제를 해결한다는 교육부의 취지에도 불구하고 후폭풍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 발표로 교육부의 새 외고 정책이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숩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외고 문제가 교육계 최대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실패한 제도라며 대개편을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이지만 외고와 학부모는 느닷없는 정책 변경이라며 교육당국에 극도의 불신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학원의 외고 진학반, 중학교 1학년 학생도 적지 않습니다.
외고에 가려면 초등학교 5,6학년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이런 거센 외고 입시 경쟁로 생기는 사교육 열풍 교육부가 외고 정책을 수정하기로 한 가장 큰 이유입니다.
또 외고가 명문대 입학을 위한 발판으로 전락했고 어학 계열 대학으로 진학하는 외고 졸업생이 31%에 불과해 어학 인재 양성이란 설립 취지가 변질됐다는 이유도 들었습니다.
특히 교육부가 서둘러 지원지역을 제한한 것은 외고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진표(라디오 출연): "(5.31 지방선거 때)많은 자치단체장들이 명문학교를 만들겠다 이런 공약을 다 하셨는데 그것 살펴보니까 거의 대부분이 외고를 만드시겠다는 겁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외고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외고 관계자 (외고): "설립목적이 어문계 진학이 아니라는 거에요. 외국어 능력을 배양시켜서 학생의 우월성을 확보하는 것이죠."
갑작스런 교육부 결정에 가장 혼란스러운것은 학생들.
<녹취> 중학생: "가고 싶은 외고 입시 전형에 맞춰 준비하고 있는데 또 다른 외고를 목표로 삼아야 하니 혼돈스럽다."
학생 모집단위를 축소하는 방침으로 외국어고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정진곤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 "교육부는 외고가 좋은 커리큘럼을 짜고 학생들을 제대로 육성하도록 조언하는 곳이지 권역을 제한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문제를 해결한다는 교육부의 취지에도 불구하고 후폭풍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 발표로 교육부의 새 외고 정책이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숩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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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패한 외고’ 무엇이 문제?
-
- 입력 2006-06-22 21:36:08
<앵커 멘트>
외고 문제가 교육계 최대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실패한 제도라며 대개편을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이지만 외고와 학부모는 느닷없는 정책 변경이라며 교육당국에 극도의 불신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학원의 외고 진학반, 중학교 1학년 학생도 적지 않습니다.
외고에 가려면 초등학교 5,6학년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이런 거센 외고 입시 경쟁로 생기는 사교육 열풍 교육부가 외고 정책을 수정하기로 한 가장 큰 이유입니다.
또 외고가 명문대 입학을 위한 발판으로 전락했고 어학 계열 대학으로 진학하는 외고 졸업생이 31%에 불과해 어학 인재 양성이란 설립 취지가 변질됐다는 이유도 들었습니다.
특히 교육부가 서둘러 지원지역을 제한한 것은 외고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진표(라디오 출연): "(5.31 지방선거 때)많은 자치단체장들이 명문학교를 만들겠다 이런 공약을 다 하셨는데 그것 살펴보니까 거의 대부분이 외고를 만드시겠다는 겁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외고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외고 관계자 (외고): "설립목적이 어문계 진학이 아니라는 거에요. 외국어 능력을 배양시켜서 학생의 우월성을 확보하는 것이죠."
갑작스런 교육부 결정에 가장 혼란스러운것은 학생들.
<녹취> 중학생: "가고 싶은 외고 입시 전형에 맞춰 준비하고 있는데 또 다른 외고를 목표로 삼아야 하니 혼돈스럽다."
학생 모집단위를 축소하는 방침으로 외국어고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정진곤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 "교육부는 외고가 좋은 커리큘럼을 짜고 학생들을 제대로 육성하도록 조언하는 곳이지 권역을 제한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문제를 해결한다는 교육부의 취지에도 불구하고 후폭풍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 발표로 교육부의 새 외고 정책이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숩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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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송연 기자 pinetr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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