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행정 ‘구멍’…터질 게 터졌다

입력 2006.06.2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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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 위탁급식업체는 동일한 식자재를 대량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큰 사고로 이어지게 마련입니다.
그간의 허술한 보건행정을 보면 터질 수 밖에 없는 사고였습니다. 이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CJ푸드시스템의 인천 물류센터, 서울과 수도권의 각급 학교와 회사,병원 등 400여 곳에 식재료를 공급합니다.

이런 대형물류시설의 경우 문제가 있는 식재료가 들어와 배송될 경우 대형 식중독사고로 이어지게 됩니다.

때문에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지만 지난 3월 식약청의 일제단속 때는 빠졌습니다.

식품을 직접 조리하는 업소가 아니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인터뷰> 식약청 관계자: "여기는 식품운반업과 보존업으로 허가를 받았습니다. CJ물류센터는.."

하루에도 백톤 이상의 식자재가 유통되지만 식품 위생관리의 책임을 업체 스스로가 져온 셈입니다.

<인터뷰> CJ 육류담당 직원: "무작위로 한다, 전수는 못하고 매일 워낙 많은 양을 하니까..."

이곳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하청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식약청 단속반은 사고 이틀째인 오늘에야 문제가 된 육가공업체를 찾았습니다.

<인터뷰> 한권우 (식약청 기동단속반): "같은 종류의 돼지고기를 오늘 수거해서 지금 식중독 검사를 긴급히 할 예정..."

모든 업체를 동일한 기준으로 관리하는 현행 법규도 문제입니다.

<인터뷰> 정의섭 (식약청 사무관): "대형업소나 영세업소나 식품위생법의 규정하는 것은 똑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똑같이 가는거죠."

구멍 뚫린 보건행정... 사상 최대 집단 식중독은 사실상 예고돼 있었습니다.

KBS 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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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 행정 ‘구멍’…터질 게 터졌다
    • 입력 2006-06-23 21: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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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 위탁급식업체는 동일한 식자재를 대량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큰 사고로 이어지게 마련입니다. 그간의 허술한 보건행정을 보면 터질 수 밖에 없는 사고였습니다. 이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CJ푸드시스템의 인천 물류센터, 서울과 수도권의 각급 학교와 회사,병원 등 400여 곳에 식재료를 공급합니다. 이런 대형물류시설의 경우 문제가 있는 식재료가 들어와 배송될 경우 대형 식중독사고로 이어지게 됩니다. 때문에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지만 지난 3월 식약청의 일제단속 때는 빠졌습니다. 식품을 직접 조리하는 업소가 아니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인터뷰> 식약청 관계자: "여기는 식품운반업과 보존업으로 허가를 받았습니다. CJ물류센터는.." 하루에도 백톤 이상의 식자재가 유통되지만 식품 위생관리의 책임을 업체 스스로가 져온 셈입니다. <인터뷰> CJ 육류담당 직원: "무작위로 한다, 전수는 못하고 매일 워낙 많은 양을 하니까..." 이곳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하청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식약청 단속반은 사고 이틀째인 오늘에야 문제가 된 육가공업체를 찾았습니다. <인터뷰> 한권우 (식약청 기동단속반): "같은 종류의 돼지고기를 오늘 수거해서 지금 식중독 검사를 긴급히 할 예정..." 모든 업체를 동일한 기준으로 관리하는 현행 법규도 문제입니다. <인터뷰> 정의섭 (식약청 사무관): "대형업소나 영세업소나 식품위생법의 규정하는 것은 똑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똑같이 가는거죠." 구멍 뚫린 보건행정... 사상 최대 집단 식중독은 사실상 예고돼 있었습니다. KBS 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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