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농성 자진 해산…‘첩첩산중’

입력 2006.06.2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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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마사 독점권을 부인한 헌재 위헌 결정에 반발해 농성을 벌여왔던 시각 장애인들이 한달만에 자진해산했습니다.

정부가 시각장애인의 요구를 수용한데 따른 것이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김주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마 아니면 죽음을 택하겠다며 고공 시위를 벌여왔던 시각장애인들.

시위를 하는동안 모두 10명이 강물에 자신의 몸을 내던졌습니다.

현장을 찾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그들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기로 하면서 25일 만에 농성을 풀었습니다.

<인터뷰>권인희 (시각장애인 비대위원장): "정부가 우리 요구를 받아들였다. 대체 입법 마련에 기대하겠다."

정부는 헌재 결정의 취지는 살리되, 시각장애인의 안마업 독점을 보장할 대체입법 마련과 불법 안마업소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약속했습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여.야 정치권도 별다른 이견이 없습니다.

이에 따라 늦어도 올 가을 정기국회에서는 안마사 자격을 규정한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정부입법은 시간이 걸리니 여야가 합의하는 의원입법 형태로 처리하겠습니다."

하지만 완전 해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대체 입법안이 헌재 결정과 상충될 경우 6천 명의 시각장애인 안마사보다 10배나 많은 스포츠 마사지사 등의 집단 반발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애인의 생존권 보장과 직업선택의 자유를 동시에 어떻게 풀어나갈지,문제는 지급부텁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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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각장애인 농성 자진 해산…‘첩첩산중’
    • 입력 2006-06-23 21:36:33
    뉴스 9
<앵커 멘트> 안마사 독점권을 부인한 헌재 위헌 결정에 반발해 농성을 벌여왔던 시각 장애인들이 한달만에 자진해산했습니다. 정부가 시각장애인의 요구를 수용한데 따른 것이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김주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마 아니면 죽음을 택하겠다며 고공 시위를 벌여왔던 시각장애인들. 시위를 하는동안 모두 10명이 강물에 자신의 몸을 내던졌습니다. 현장을 찾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그들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기로 하면서 25일 만에 농성을 풀었습니다. <인터뷰>권인희 (시각장애인 비대위원장): "정부가 우리 요구를 받아들였다. 대체 입법 마련에 기대하겠다." 정부는 헌재 결정의 취지는 살리되, 시각장애인의 안마업 독점을 보장할 대체입법 마련과 불법 안마업소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약속했습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여.야 정치권도 별다른 이견이 없습니다. 이에 따라 늦어도 올 가을 정기국회에서는 안마사 자격을 규정한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정부입법은 시간이 걸리니 여야가 합의하는 의원입법 형태로 처리하겠습니다." 하지만 완전 해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대체 입법안이 헌재 결정과 상충될 경우 6천 명의 시각장애인 안마사보다 10배나 많은 스포츠 마사지사 등의 집단 반발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애인의 생존권 보장과 직업선택의 자유를 동시에 어떻게 풀어나갈지,문제는 지급부텁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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