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 부두 쓰레기로 ‘몸살’

입력 2006.06.2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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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는 불법행위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수백킬로그램이 넘는 대형 쓰레기에 수백톤에 이르는 분뇨까지 버려지는 바다속을 이효연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인천 연안부두 앞바답니다.

바다 쓰레기를 건져 올리는 선박인 크린오션호에서 갈고리를 내려 바닥을 훑기 시작합니다.

10여 분 만에 해양 건설 작업에 사용됐던 길이 30미터 무게 300kg의 대형 막이 딸려 올라옵니다.

연안부두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쓰레기들입니다. 폐어망과 쓰다 버린 밧줄 그리고 오탁 방지막까지도 바다 속에 잠겨있었습니다.

3월부터 인천 남항과 연안부두 앞 바다에서 수거한 쓰레기는 40톤이 넘습니다.

<인터뷰> 김용익 (크린오션호 선장) : "넓은 바다에서 한두번 긁어내는 작업으로 대형쓰레기가 올라온다는 것은 바다밑에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전남 목포 앞바다. 이곳에서는 선박업체 3곳이 여객선 승객의 분뇨를 몰래 버려왔습니다.

2년 동안 바다에 버려진 분뇨는 무려 160톤에 이릅니다.

<녹취> 장제철 (목포해양경찰서 경사) : "분뇨탱크가 항해 중에 차게 되면 냄새도 심하고 승객들이 항의도 하고 그러니까 (버린거죠)"

오물과 폐기물로 인한 해양 오염은 원상복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인터뷰> 박창두 (서해수산연구소 박사) : "플라스틱 제품이 바다 속에 안 썩기 때문에 생태계 없는 것들이 들어가는 문제가 있습니다."

바다에 마구 버려지는 쓰레기로 우리나라 연안은 조금씩 죽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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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안 부두 쓰레기로 ‘몸살’
    • 입력 2006-06-24 21:26:27
    뉴스 9
<앵커 멘트>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는 불법행위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수백킬로그램이 넘는 대형 쓰레기에 수백톤에 이르는 분뇨까지 버려지는 바다속을 이효연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인천 연안부두 앞바답니다. 바다 쓰레기를 건져 올리는 선박인 크린오션호에서 갈고리를 내려 바닥을 훑기 시작합니다. 10여 분 만에 해양 건설 작업에 사용됐던 길이 30미터 무게 300kg의 대형 막이 딸려 올라옵니다. 연안부두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쓰레기들입니다. 폐어망과 쓰다 버린 밧줄 그리고 오탁 방지막까지도 바다 속에 잠겨있었습니다. 3월부터 인천 남항과 연안부두 앞 바다에서 수거한 쓰레기는 40톤이 넘습니다. <인터뷰> 김용익 (크린오션호 선장) : "넓은 바다에서 한두번 긁어내는 작업으로 대형쓰레기가 올라온다는 것은 바다밑에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전남 목포 앞바다. 이곳에서는 선박업체 3곳이 여객선 승객의 분뇨를 몰래 버려왔습니다. 2년 동안 바다에 버려진 분뇨는 무려 160톤에 이릅니다. <녹취> 장제철 (목포해양경찰서 경사) : "분뇨탱크가 항해 중에 차게 되면 냄새도 심하고 승객들이 항의도 하고 그러니까 (버린거죠)" 오물과 폐기물로 인한 해양 오염은 원상복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인터뷰> 박창두 (서해수산연구소 박사) : "플라스틱 제품이 바다 속에 안 썩기 때문에 생태계 없는 것들이 들어가는 문제가 있습니다." 바다에 마구 버려지는 쓰레기로 우리나라 연안은 조금씩 죽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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