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 원인 모를 ‘황화 현상’

입력 2006.06.25 (21: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다음 소식입니다. 가을도 아닌데 아카시아 잎이 노랗게 물들어 떨어지는 이상 현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나뭇가지마저 타들어가고 있지만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숲 곳곳이 붓으로 찍어낸 것처럼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길가엔 노란 낙엽이 수북이 쌓입니다.

다른 나무들은 초록을 더해가지만, 유독 아카시아 나무만 가을처럼 노란 나뭇잎을 떨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규완 (남산 순환버스 기사) : "여름에 어떻게 이렇게 잎이 전부다 단풍처럼 떨어지나, 이상하게 생각했다."

남은 잎에는 하얀 가루가 내려앉고 가지까지 바싹 타들어 갑니다.

나뭇잎을 돌돌말고, 그 안에 번데기를 키우는 아카시 혹파리라는 외래 곤충이 우선 원인으로 꼽히지만, 가능성의 하나일 뿐입니다.

<인터뷰> 성주한 박사 : "광합성 능력이 떨어지고 영양공급이 잘 안되서 노랗게 되는 현상이..."

아카시아 나무가 대기오염과 산성비에 시달린다거나 한국에 이식된 뒤 세대를 거듭하면서, 쇠퇴하고 있다는 주장뿐 아니라 영양 결핍, 신종 전염병의 창궐 가능성까지도 거론됩니다.

<인터뷰> 이경준 교수 : "전국적인 현상으로 볼때, 바이러스나 바이로이드가 급격히 새로 생겨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아카시아 황화 현상은 2002년 경북에서 처음 시작됐지만 원인을 찾지 못하면서, 대책도 없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카시아, 원인 모를 ‘황화 현상’
    • 입력 2006-06-25 21:11:10
    뉴스 9
<앵커 멘트> 다음 소식입니다. 가을도 아닌데 아카시아 잎이 노랗게 물들어 떨어지는 이상 현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나뭇가지마저 타들어가고 있지만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숲 곳곳이 붓으로 찍어낸 것처럼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길가엔 노란 낙엽이 수북이 쌓입니다. 다른 나무들은 초록을 더해가지만, 유독 아카시아 나무만 가을처럼 노란 나뭇잎을 떨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규완 (남산 순환버스 기사) : "여름에 어떻게 이렇게 잎이 전부다 단풍처럼 떨어지나, 이상하게 생각했다." 남은 잎에는 하얀 가루가 내려앉고 가지까지 바싹 타들어 갑니다. 나뭇잎을 돌돌말고, 그 안에 번데기를 키우는 아카시 혹파리라는 외래 곤충이 우선 원인으로 꼽히지만, 가능성의 하나일 뿐입니다. <인터뷰> 성주한 박사 : "광합성 능력이 떨어지고 영양공급이 잘 안되서 노랗게 되는 현상이..." 아카시아 나무가 대기오염과 산성비에 시달린다거나 한국에 이식된 뒤 세대를 거듭하면서, 쇠퇴하고 있다는 주장뿐 아니라 영양 결핍, 신종 전염병의 창궐 가능성까지도 거론됩니다. <인터뷰> 이경준 교수 : "전국적인 현상으로 볼때, 바이러스나 바이로이드가 급격히 새로 생겨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아카시아 황화 현상은 2002년 경북에서 처음 시작됐지만 원인을 찾지 못하면서, 대책도 없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