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운 ‘갑부’ 아름다운 ‘기부’

입력 2006.06.26 (20:42) 수정 2006.06.2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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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에서 두 번째 갑부로 꼽히고 있는 미국의 워런 버핏이 전 재산의 85%를 자선 단체에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앞서 세계 최대 부자 빌 게이츠는 몇 년 뒤 은퇴하고 본격적인 자선사업에 나서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370억 달러, 우리 돈으로 37조 원.

웬만한 아프리카 국가의 GDP보다 많은 돈이지만 사회에 선뜻 헌납한 사람은 바로 워런 버핏.

버크셔 헤더웨이의 회장입니다.

370억 달러는 그의 재산의 85%가량으로 기부액으로는 사상 최대 금액입니다.

대부분의 재산을 주식 형태로 가지고 있는 버핏 회장은 버크셔 헤더웨이의 자기 지분 31%가 5%로 줄어들 때까지 추가 기부를 계속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워런 버핏(워크셔 헤더웨이사 회장) : "15년 전에는 몇 백만 달러를 기부할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오늘 밤 죽더라도 300억 달러를 기부할 수 있을것 입니다."

버핏의 올해 나이 75살.

사실상 유언과도 같은 이 발언의 배경에는 그의 오랜 친구이자 세계 최고 갑부 빌 게이츠가 있습니다.

최근 빌 게이츠의 갑작스런 은퇴 선언.

2년 뒤, 마이크로 소프트의 경영활동에서 손을 떼고 자선활동에 주력하겠다는 겁니다.

게이츠는 경영을 '본업'으로 자선활동을 '부업'으로 삼았지만 이제 둘의 우선순위를 바꾸기로 결심했습니다.

<인터뷰>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 : "올바른 비전을 가진 현명한 사람들은 엄청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과학 기술을 통한 부는 소수 특권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두를 위해 사용돼야 합니다."

빌 게이츠 부부가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만들어 사회에 내놓은 돈은 재산의 절반 가량인 288억 달러.

그것도 모자라 가족 몫으로는 재산의 5천분의 1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사회에 돌려주기로 결심했습니다.

이에 영향을 받아 버핏은 기부액의 80%가 넘는 300억 달러를 빌 게이츠 재단에 맡겼습니다.

세계에서 돈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 1,2위로도 뽑힌 버핏과 게이츠.

돈을 아름답게 쓰는 방법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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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러운 ‘갑부’ 아름다운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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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06-06-26 22: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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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에서 두 번째 갑부로 꼽히고 있는 미국의 워런 버핏이 전 재산의 85%를 자선 단체에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앞서 세계 최대 부자 빌 게이츠는 몇 년 뒤 은퇴하고 본격적인 자선사업에 나서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370억 달러, 우리 돈으로 37조 원. 웬만한 아프리카 국가의 GDP보다 많은 돈이지만 사회에 선뜻 헌납한 사람은 바로 워런 버핏. 버크셔 헤더웨이의 회장입니다. 370억 달러는 그의 재산의 85%가량으로 기부액으로는 사상 최대 금액입니다. 대부분의 재산을 주식 형태로 가지고 있는 버핏 회장은 버크셔 헤더웨이의 자기 지분 31%가 5%로 줄어들 때까지 추가 기부를 계속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워런 버핏(워크셔 헤더웨이사 회장) : "15년 전에는 몇 백만 달러를 기부할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오늘 밤 죽더라도 300억 달러를 기부할 수 있을것 입니다." 버핏의 올해 나이 75살. 사실상 유언과도 같은 이 발언의 배경에는 그의 오랜 친구이자 세계 최고 갑부 빌 게이츠가 있습니다. 최근 빌 게이츠의 갑작스런 은퇴 선언. 2년 뒤, 마이크로 소프트의 경영활동에서 손을 떼고 자선활동에 주력하겠다는 겁니다. 게이츠는 경영을 '본업'으로 자선활동을 '부업'으로 삼았지만 이제 둘의 우선순위를 바꾸기로 결심했습니다. <인터뷰>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 : "올바른 비전을 가진 현명한 사람들은 엄청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과학 기술을 통한 부는 소수 특권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두를 위해 사용돼야 합니다." 빌 게이츠 부부가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만들어 사회에 내놓은 돈은 재산의 절반 가량인 288억 달러. 그것도 모자라 가족 몫으로는 재산의 5천분의 1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사회에 돌려주기로 결심했습니다. 이에 영향을 받아 버핏은 기부액의 80%가 넘는 300억 달러를 빌 게이츠 재단에 맡겼습니다. 세계에서 돈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 1,2위로도 뽑힌 버핏과 게이츠. 돈을 아름답게 쓰는 방법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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