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저항세력, 러 외교관 4명 살해

입력 2006.06.26 (22:15) 수정 2006.06.2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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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알카에다 조직에 납치됐던 이라크 주재 러시아 외교관 4명이 모두 살해됐습니다.

아랍권과 비교적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온 러시아 정부는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라크에서 활동중인 저항세력 연합체 무자헤딘 슈라 회의는 지난 3일 바그다드 만수르 지역에서 납치한 러시아 외교관 4명을 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러시아 외교관의 인터뷰와 살해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습니다.

이 단체는 이슬람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 외교관들에 대한 신의 심판이 집행됐다며 이는 러시아 정부가 이슬람 교도들에게 저지른 고문과 살해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앞서 무자헤딘 슈라 회의는 지난 21일 체첸에 주둔한 러시아 병력을 48시간 안에 철수 하지 않으면 이들 러시아 외교관 4명을 참수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으며 최근 숨진채 발견된 미군 병사 2명도 이들에 살해된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외교부는 자국 대사관 직원들의 살해 소식과 관련해 동영상에 나타난 사람들이 러시아 직원인지는 100% 확신 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미카일 카미닌(러시아 외교부 대변인) : "러시아 외교부는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가능한 방법을 다 동원해 사실 확인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그동안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경제 지원을 하는 등 아랍권과의 우호 관계를 강조해 왔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일단 이번 사태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대사관 직원의 납치 살해가 확인 될 경우 푸틴 대통령이 다음달 G8 정상회담에서 테러 척결 등 강경 대응을 천명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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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저항세력, 러 외교관 4명 살해
    • 입력 2006-06-26 21:37:36
    • 수정2006-06-28 21: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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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알카에다 조직에 납치됐던 이라크 주재 러시아 외교관 4명이 모두 살해됐습니다. 아랍권과 비교적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온 러시아 정부는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라크에서 활동중인 저항세력 연합체 무자헤딘 슈라 회의는 지난 3일 바그다드 만수르 지역에서 납치한 러시아 외교관 4명을 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러시아 외교관의 인터뷰와 살해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습니다. 이 단체는 이슬람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 외교관들에 대한 신의 심판이 집행됐다며 이는 러시아 정부가 이슬람 교도들에게 저지른 고문과 살해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앞서 무자헤딘 슈라 회의는 지난 21일 체첸에 주둔한 러시아 병력을 48시간 안에 철수 하지 않으면 이들 러시아 외교관 4명을 참수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으며 최근 숨진채 발견된 미군 병사 2명도 이들에 살해된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외교부는 자국 대사관 직원들의 살해 소식과 관련해 동영상에 나타난 사람들이 러시아 직원인지는 100% 확신 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미카일 카미닌(러시아 외교부 대변인) : "러시아 외교부는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가능한 방법을 다 동원해 사실 확인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그동안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경제 지원을 하는 등 아랍권과의 우호 관계를 강조해 왔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일단 이번 사태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대사관 직원의 납치 살해가 확인 될 경우 푸틴 대통령이 다음달 G8 정상회담에서 테러 척결 등 강경 대응을 천명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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