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 급식도 식중독 증세

입력 2006.06.2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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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동두천의 한 여자중학교에서도 학생 수십 명이 학교 급식을 먹고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사고 발생 8일이 지나서야 교육청과 보건소 등에 이 사실을 알려 은폐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취재에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동두천시의 한 여자중학교입니다.

지난 15일, 이 학교 학생 82명과 교사.조리사 등 90여 명이 급식을 먹은 뒤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였습니다.

문제가 된 급식은 급식업계 1위 기업인 삼성 에버랜드가 제공한 식자재를 위탁 급식 업체가 조리한 것입니다.

순대야채볶음과 돼지떡갈비 등 육류가 주로 공급됐습니다.

<인터뷰> 2학년 학생 : "그냥 여기저기 두드러기 났는데요. 온 몸에 두드러기 나고 열났었어요."

이 같은 증상에도 학교 측은 관할 교육청과 보건소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김종식(동두천여중 교장) : "에버랜드에서 나온 결과 수질검사 나온 결과가 이상이 없다고 했기 때문에……."

학생과 교사의 복통과 설사증세는 계속됐고,

CJ 급식사고 여파가 커지자 학교 측은 사고 발생 후 8일이 지나서야 부랴부랴 당국에 이 사실을 보고했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학생들이 집단으로 배탈과 설사가 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이 학교는 계속 급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급식업체와 관계기관들은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녹취>급식업체 대표 : "급식을 중단해야 합니까 물어보니까 급식을 중단할 정도는 아니라고 급식을 해도 된다고 해서 한 겁니다."

<인터뷰>이주열(동두천양주교육청 학무과장) : "그것을 확실히 답변을 안해요, 담당자가. 들은 것 같기도 하다고 할 뿐이지. 본인은 안했으니까..."

식자재 공급업체인 삼성에버랜드의 태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애버랜드는 사고 당일 같은 식자재를 제공한 340여 곳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만큼 식자재 자체엔 이상이 없다는 주장입니다.

보건당국은 현재 조리기구와 학생들의 변 등을 수거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달 말쯤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CJ 푸드시스템으로 시작된 급식사태는 근본적인 처방을 필요로 하고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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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에버랜드 급식도 식중독 증세
    • 입력 2006-06-27 20: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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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동두천의 한 여자중학교에서도 학생 수십 명이 학교 급식을 먹고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사고 발생 8일이 지나서야 교육청과 보건소 등에 이 사실을 알려 은폐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취재에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동두천시의 한 여자중학교입니다. 지난 15일, 이 학교 학생 82명과 교사.조리사 등 90여 명이 급식을 먹은 뒤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였습니다. 문제가 된 급식은 급식업계 1위 기업인 삼성 에버랜드가 제공한 식자재를 위탁 급식 업체가 조리한 것입니다. 순대야채볶음과 돼지떡갈비 등 육류가 주로 공급됐습니다. <인터뷰> 2학년 학생 : "그냥 여기저기 두드러기 났는데요. 온 몸에 두드러기 나고 열났었어요." 이 같은 증상에도 학교 측은 관할 교육청과 보건소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김종식(동두천여중 교장) : "에버랜드에서 나온 결과 수질검사 나온 결과가 이상이 없다고 했기 때문에……." 학생과 교사의 복통과 설사증세는 계속됐고, CJ 급식사고 여파가 커지자 학교 측은 사고 발생 후 8일이 지나서야 부랴부랴 당국에 이 사실을 보고했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학생들이 집단으로 배탈과 설사가 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이 학교는 계속 급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급식업체와 관계기관들은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녹취>급식업체 대표 : "급식을 중단해야 합니까 물어보니까 급식을 중단할 정도는 아니라고 급식을 해도 된다고 해서 한 겁니다." <인터뷰>이주열(동두천양주교육청 학무과장) : "그것을 확실히 답변을 안해요, 담당자가. 들은 것 같기도 하다고 할 뿐이지. 본인은 안했으니까..." 식자재 공급업체인 삼성에버랜드의 태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애버랜드는 사고 당일 같은 식자재를 제공한 340여 곳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만큼 식자재 자체엔 이상이 없다는 주장입니다. 보건당국은 현재 조리기구와 학생들의 변 등을 수거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달 말쯤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CJ 푸드시스템으로 시작된 급식사태는 근본적인 처방을 필요로 하고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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