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 바이러스’ 전염병 지정 뒤늦게 공고

입력 2006.06.2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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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상 최대 식중독 사고의 원인균으로 압축되고 있는 '노로 바이러스' 관리가 허술해 우려됩니다.

노로 바이러스 감염이 이미 전염병으로 지정됐지만, 보건당국은 오늘에야 공고할 정도로 한발 늦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충헌 의학전문 기잡니다.

<리포트>

2000년 이전엔 이름조차 생소했던 노로 바이러스...
2001년 바이러스성 식중독 원인균의 5%에 불과했지만 2004년엔 31%로 급증합니다.

특히 2004년 5월 제주도에서 학생 80여 명이 노로 바이러스 감염으로 집단 식중독에 걸린 이후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합니다.

노로 바이러스의 최대 위험은 전염 속도가 빠르다는 점입니다.

<인터뷰>김동수 (세브란스병원 소아과 교수): "집단 수용시설 같은 데서 한 명이 감염되면 그 안에 있는 아이들이 모두 다 걸릴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전염력이 강하다."

노로 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이 급증하자 보건당국은 지난 12일 전염병으로 지정했습니다.

집단 식중독 사태 이전에 이미 감시 대상이 된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공고하지 않아 보건의료계 내부에서도 아는 사람은 극히 적습니다.

<인터뷰>양병국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검사기관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데 6월 30일까지 관련 지침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입니다."

전염병으로 지정되긴 했지만, 검출시 신고의무도 규정하지 않아 노로 바이러스는 여전히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인터뷰>급식 업체 직원: "(보건소에) 보고가 된 것이 아니고, 저희가 자체적으로 조금이라도 배 아프다 이런 경우에는 이쪽에서 그냥 파악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

노로 바이러스는 사상 최대 식중독 사고의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는 반면 당국의 대응은 한발늦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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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로 바이러스’ 전염병 지정 뒤늦게 공고
    • 입력 2006-06-27 20:04:51
    뉴스타임
<앵커 멘트> 사상 최대 식중독 사고의 원인균으로 압축되고 있는 '노로 바이러스' 관리가 허술해 우려됩니다. 노로 바이러스 감염이 이미 전염병으로 지정됐지만, 보건당국은 오늘에야 공고할 정도로 한발 늦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충헌 의학전문 기잡니다. <리포트> 2000년 이전엔 이름조차 생소했던 노로 바이러스... 2001년 바이러스성 식중독 원인균의 5%에 불과했지만 2004년엔 31%로 급증합니다. 특히 2004년 5월 제주도에서 학생 80여 명이 노로 바이러스 감염으로 집단 식중독에 걸린 이후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합니다. 노로 바이러스의 최대 위험은 전염 속도가 빠르다는 점입니다. <인터뷰>김동수 (세브란스병원 소아과 교수): "집단 수용시설 같은 데서 한 명이 감염되면 그 안에 있는 아이들이 모두 다 걸릴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전염력이 강하다." 노로 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이 급증하자 보건당국은 지난 12일 전염병으로 지정했습니다. 집단 식중독 사태 이전에 이미 감시 대상이 된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공고하지 않아 보건의료계 내부에서도 아는 사람은 극히 적습니다. <인터뷰>양병국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검사기관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데 6월 30일까지 관련 지침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입니다." 전염병으로 지정되긴 했지만, 검출시 신고의무도 규정하지 않아 노로 바이러스는 여전히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인터뷰>급식 업체 직원: "(보건소에) 보고가 된 것이 아니고, 저희가 자체적으로 조금이라도 배 아프다 이런 경우에는 이쪽에서 그냥 파악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 노로 바이러스는 사상 최대 식중독 사고의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는 반면 당국의 대응은 한발늦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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