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 김영남 씨 모자 28년 만에 상봉

입력 2006.06.28 (22:10) 수정 2006.06.2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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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납북자 김영남씨가 금강산에서 남쪽의 노모를 만났습니다.
기구하게 생이별한 지 28년만의 상봉이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장음> "아유 내아들" "똑같애 닮았어" "어디 보자" "엄마 막내 맞아"

28년의 세월,그것도 남과 북으로 그래도 피붙이는 금방 알아봅니다.

해수욕간 막내 아들이 죽은 줄 알고 제사까지 지냈던 8순의 어머니.

<녹취>최계월(김영남씨 어머니) : "나는 인제 죽어도 원이 없다."

16살 고등학생에서 머리 벗겨진 중년이 된 아들.

<녹취>김영남씨 : "오래오래 사셔야지 건강하셔서 이제 막내 아들 효도좀 할께"

눈물 바람인 어머니 누나와 달리 시종 웃던 아들 김영남씨도 아버지가 돌아가셨단 얘기엔 금새 얼굴이 어두워집니다.

<녹취>김영남씨 : "아버지는? (오래전에 돌아가셨어..)"

지난 78년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납북된 김영남 씨는 현재 노동당 대남 공작 부서에서 근무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역시 납북된 일본인 요코다 메구미 씨와 결혼했다 헤어진 뒤 지금의 부인과 9년 전 재혼해 7살 난 아들 철봉군을 두고 있습니다.

<녹취>김철봉(김영남씨 아들) "평양 며느리 절받으세요" "할머니 김철봉입니다"

전처 메구미 씨와의 사이에서 난 딸 은경양은 김일성 대학 뱃지를 달았습니다.

<녹취>김은경(김영남·메구미씨 딸) : "절 받으십시요"

김영남 씨 가족 상봉은 다른 이산 가족들과는 별도의 방에서 이뤄졌습니다.

김 씨는 내일 기자 회견을 통해 납북 경위와 전처 메구미 씨를 둘러싼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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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납북 김영남 씨 모자 28년 만에 상봉
    • 입력 2006-06-28 20:58:53
    • 수정2006-06-28 22:12:26
    뉴스 9
<앵커 멘트> 납북자 김영남씨가 금강산에서 남쪽의 노모를 만났습니다. 기구하게 생이별한 지 28년만의 상봉이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장음> "아유 내아들" "똑같애 닮았어" "어디 보자" "엄마 막내 맞아" 28년의 세월,그것도 남과 북으로 그래도 피붙이는 금방 알아봅니다. 해수욕간 막내 아들이 죽은 줄 알고 제사까지 지냈던 8순의 어머니. <녹취>최계월(김영남씨 어머니) : "나는 인제 죽어도 원이 없다." 16살 고등학생에서 머리 벗겨진 중년이 된 아들. <녹취>김영남씨 : "오래오래 사셔야지 건강하셔서 이제 막내 아들 효도좀 할께" 눈물 바람인 어머니 누나와 달리 시종 웃던 아들 김영남씨도 아버지가 돌아가셨단 얘기엔 금새 얼굴이 어두워집니다. <녹취>김영남씨 : "아버지는? (오래전에 돌아가셨어..)" 지난 78년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납북된 김영남 씨는 현재 노동당 대남 공작 부서에서 근무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역시 납북된 일본인 요코다 메구미 씨와 결혼했다 헤어진 뒤 지금의 부인과 9년 전 재혼해 7살 난 아들 철봉군을 두고 있습니다. <녹취>김철봉(김영남씨 아들) "평양 며느리 절받으세요" "할머니 김철봉입니다" 전처 메구미 씨와의 사이에서 난 딸 은경양은 김일성 대학 뱃지를 달았습니다. <녹취>김은경(김영남·메구미씨 딸) : "절 받으십시요" 김영남 씨 가족 상봉은 다른 이산 가족들과는 별도의 방에서 이뤄졌습니다. 김 씨는 내일 기자 회견을 통해 납북 경위와 전처 메구미 씨를 둘러싼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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