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리나 구호금 2조원 ‘낭비’

입력 2006.06.28 (22:10) 수정 2006.06.2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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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의 허리케인 카트리나 구호자금 집행이 엉망입니다. 무려 2조원가량이 새나갔다고 합니다.

뉴욕 김만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허리케인 카트리나 구호작업이 총체적 부정부패와 무능으로 얼룩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텍사스주의 한 호텔주인은 빈방이나 손님이 묵고 있는 방도 이재민이 있는 것처럼 꾸며 2억3천만원을 청구했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일리노이주의 한 여성은 있지도 않은 딸 2명이 익사했다는 허위신고를 해 구호자금을 받았습니다.

<인터뷰>마이클 멕콜(美 공화당 상원의원) : "공동묘지가 피해 입은 부동산으로 둔갑했고, 루이지애나 주에 거주하지도 않은 사람이 납세자의 돈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런 일은 멈춰야 합니다."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재소자 천백여명은 숙박비와 구호자금으로 120억원을 타냈습니다.

연방 재난관리청의 무능과 부정부패도 심각했습니다.

8천6백억원을 들여 구입한 이재민용 주택 가운데 절반 정도가 방치되면서 보관료만 한달에 2억5천만원이 지출됐습니다.

이런 식으로 낭비된 구호자금은 전체 190억 달러 가운데 10%가 넘는 20억달러, 우리돈으로 2조원 정도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연방검찰은 카트리나 구호자금 사기혐의로 지금까지 350여명을 기소했고, 수천명이 추가로 기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구호작업은 미국 역사상 최대의 공금 낭비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오늘자 뉴욕타임즈는 보도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만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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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트리나 구호금 2조원 ‘낭비’
    • 입력 2006-06-28 21:43:08
    • 수정2006-06-28 22: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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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의 허리케인 카트리나 구호자금 집행이 엉망입니다. 무려 2조원가량이 새나갔다고 합니다. 뉴욕 김만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허리케인 카트리나 구호작업이 총체적 부정부패와 무능으로 얼룩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텍사스주의 한 호텔주인은 빈방이나 손님이 묵고 있는 방도 이재민이 있는 것처럼 꾸며 2억3천만원을 청구했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일리노이주의 한 여성은 있지도 않은 딸 2명이 익사했다는 허위신고를 해 구호자금을 받았습니다. <인터뷰>마이클 멕콜(美 공화당 상원의원) : "공동묘지가 피해 입은 부동산으로 둔갑했고, 루이지애나 주에 거주하지도 않은 사람이 납세자의 돈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런 일은 멈춰야 합니다."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재소자 천백여명은 숙박비와 구호자금으로 120억원을 타냈습니다. 연방 재난관리청의 무능과 부정부패도 심각했습니다. 8천6백억원을 들여 구입한 이재민용 주택 가운데 절반 정도가 방치되면서 보관료만 한달에 2억5천만원이 지출됐습니다. 이런 식으로 낭비된 구호자금은 전체 190억 달러 가운데 10%가 넘는 20억달러, 우리돈으로 2조원 정도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연방검찰은 카트리나 구호자금 사기혐의로 지금까지 350여명을 기소했고, 수천명이 추가로 기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구호작업은 미국 역사상 최대의 공금 낭비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오늘자 뉴욕타임즈는 보도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만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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