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외교관 살해범 ‘응징’ 명령

입력 2006.06.29 (08:12) 수정 2006.06.2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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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국 외교관의 납치 살해 소식을 접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테러범들을 찾아 살해하라는 명령을 러시아 특수부대에 내렸습니다.

러시아 하원은 치안 책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며 미국 측에 책임을 묻는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테러범 살해 명령'은 러시아 대통령 궁 크렘린의 공식 성명을 통해 발표됐습니다.

크렘린 공보실은 성명에서 "대통령이 특수부대에 모든 필요한 조치를 다해 이라크 주재 러시아 와교관들을 살해한 범죄자들을 찾아내 분쇄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크렘린은 '특수부대'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과거 러시아 비밀경찰 KGB의 후신인 연방보안국과 해외정보국이 작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보안국장은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해 살해범을 색출하겠다"며 "단 한 명의 테러리스트도 외교관 살해의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러시아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같은 명령에 따라 이라크 내 저항 세력 연합체 '무자헤딘 슈라 회의'는 러시아 측 공격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러시아 특수부대는 이미 지난 2003년 카타르에서 체첸 반군 지도자의 차량을 폭파하는 등 최근 7년여 동안 체첸 반군 지도자 4명을 잇따라 추적해 제거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러시아 하원인 국가 두마는 "외교관 납치 살해에 치안 책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미국 주도 연합군에 책임이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의원들은 성명에서 "이라크 치안 책임은 우선적으로 점령국에 있다"며 "연합군 측 조치가 있었다면 비극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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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러시아 외교관 살해범 ‘응징’ 명령
    • 입력 2006-06-29 07:03:15
    • 수정2006-06-29 08: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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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국 외교관의 납치 살해 소식을 접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테러범들을 찾아 살해하라는 명령을 러시아 특수부대에 내렸습니다. 러시아 하원은 치안 책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며 미국 측에 책임을 묻는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테러범 살해 명령'은 러시아 대통령 궁 크렘린의 공식 성명을 통해 발표됐습니다. 크렘린 공보실은 성명에서 "대통령이 특수부대에 모든 필요한 조치를 다해 이라크 주재 러시아 와교관들을 살해한 범죄자들을 찾아내 분쇄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크렘린은 '특수부대'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과거 러시아 비밀경찰 KGB의 후신인 연방보안국과 해외정보국이 작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보안국장은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해 살해범을 색출하겠다"며 "단 한 명의 테러리스트도 외교관 살해의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러시아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같은 명령에 따라 이라크 내 저항 세력 연합체 '무자헤딘 슈라 회의'는 러시아 측 공격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러시아 특수부대는 이미 지난 2003년 카타르에서 체첸 반군 지도자의 차량을 폭파하는 등 최근 7년여 동안 체첸 반군 지도자 4명을 잇따라 추적해 제거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러시아 하원인 국가 두마는 "외교관 납치 살해에 치안 책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미국 주도 연합군에 책임이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의원들은 성명에서 "이라크 치안 책임은 우선적으로 점령국에 있다"며 "연합군 측 조치가 있었다면 비극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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