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씨 “납북된 것 아니다”

입력 2006.06.29 (22:09) 수정 2006.06.2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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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납북자로 알려진 김영남씨가 자신은 납북된 것이 아니라 우연히 입북한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예상대로 북한의 기존입장과 같은 답변이었습니다. 김씨의 기자회견 내용을 원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영남 씨는 지난 78년 선유도 해수욕장에 놀러갔다 선배들에게 폭행당한 뒤 몸을 피한다고 탄 쪽 배가 바다에서 표류하다가 우연히 북한 선박에 구조돼 북한에 가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김영남 씨(45살) : "지난 밤에 있었던 일을 얘기했더니 그 사람들 하는 말이 이제 거기까지 가긴 힘들고 자기네 있는 데 갔다가 후에 집에 가면 어떻겠냐 했다. 좋지 못한 일도 있고 해서 그렇게 하자. 배를 타고 그들이 가는 데로 갔습니다. 후에 알고 보니 북측 배였고 내가 도착한 곳이 남포항이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겁나고 걱정도 많았지만 북측의 특별 대우로 마음이 풀어지고 특히 무료로 대학도 갈 수 있다는 말이 마음에 들어서 눌러앉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김영남 씨(45살) : "나의 입북은 누구에 의한 납치도 아니고, 자진 월북도 아닌 대결시대에 우연적으로 일어난 돌발적 입북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영남 씨는 또 일본인 전처 요코다 메구미 씨는 우울증으로 치료받다 지난 94년 병원에서 자살했다는 기존 북한의 주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녹취>김영남 씨(45살) : "할 수 있는 모든 치료사업 다 진행했습니다. 근데 불행하게도 끝내 회복되지 못하고 1994년 사망했습니다."

일본에 보낸 메구미의 유골도 진짜라며 가짜라는 일본 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녹취>김영남 씨(45살) : "참을 수 없는 인권유린이라고 생각합니다...어떻게 산 사람을 죽었다 말할 수 있겠습니까..."

김영남 씨는 금성 정치 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통일 사업과 관련된 특수 부문에서 일하면서 남부럽지 않게 잘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김영남 씨(45살) : "저희 장인은 평양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사업하고 계십니다."

김영남 씨는 지금 상황에서는 어렵겠지만 기회가 조성되면 고향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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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남 씨 “납북된 것 아니다”
    • 입력 2006-06-29 20:59:03
    • 수정2006-06-29 22: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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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납북자로 알려진 김영남씨가 자신은 납북된 것이 아니라 우연히 입북한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예상대로 북한의 기존입장과 같은 답변이었습니다. 김씨의 기자회견 내용을 원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영남 씨는 지난 78년 선유도 해수욕장에 놀러갔다 선배들에게 폭행당한 뒤 몸을 피한다고 탄 쪽 배가 바다에서 표류하다가 우연히 북한 선박에 구조돼 북한에 가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김영남 씨(45살) : "지난 밤에 있었던 일을 얘기했더니 그 사람들 하는 말이 이제 거기까지 가긴 힘들고 자기네 있는 데 갔다가 후에 집에 가면 어떻겠냐 했다. 좋지 못한 일도 있고 해서 그렇게 하자. 배를 타고 그들이 가는 데로 갔습니다. 후에 알고 보니 북측 배였고 내가 도착한 곳이 남포항이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겁나고 걱정도 많았지만 북측의 특별 대우로 마음이 풀어지고 특히 무료로 대학도 갈 수 있다는 말이 마음에 들어서 눌러앉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김영남 씨(45살) : "나의 입북은 누구에 의한 납치도 아니고, 자진 월북도 아닌 대결시대에 우연적으로 일어난 돌발적 입북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영남 씨는 또 일본인 전처 요코다 메구미 씨는 우울증으로 치료받다 지난 94년 병원에서 자살했다는 기존 북한의 주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녹취>김영남 씨(45살) : "할 수 있는 모든 치료사업 다 진행했습니다. 근데 불행하게도 끝내 회복되지 못하고 1994년 사망했습니다." 일본에 보낸 메구미의 유골도 진짜라며 가짜라는 일본 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녹취>김영남 씨(45살) : "참을 수 없는 인권유린이라고 생각합니다...어떻게 산 사람을 죽었다 말할 수 있겠습니까..." 김영남 씨는 금성 정치 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통일 사업과 관련된 특수 부문에서 일하면서 남부럽지 않게 잘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김영남 씨(45살) : "저희 장인은 평양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사업하고 계십니다." 김영남 씨는 지금 상황에서는 어렵겠지만 기회가 조성되면 고향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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