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사고, 왜 학교에서만?

입력 2006.06.29 (22:09) 수정 2006.06.2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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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식중독 사고를 보면 병원이나 기업체는 없고 유독 학교에서만 생기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이호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고등학교의 점심 급식... 밥과 국에 반찬이 4가집니다.

잇따르는 급식사고로 바짝 신경을 쓴데다 총리 표창까지 받은 위탁업체가 맡고 있어 학교급식 치고는 최고 수준입니다.

하지만 식재료비는 높게 잡아 1600원으로 2600원 전체 식대의 60% 수준... 위탁급식의 전국 평균 식재료비는 55%로 더욱 낮아 고급 식자재는 쓸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급식업체 관계자: "3500원짜리(기업체 급식)는 소고기장조림을 5번 준다면 여긴(학교) 한달에 두번 주던가 닭고기 같은 싼 메뉴가 많이 올라가죠."

같은 메뉴라도 상 품은 대부분 병원과 기업체로,하등급은 학교로 갑니다.

<인터뷰>이ㅇㅇ (위탁업체 급식 조리사): "급식 증명서가 오잖아요.(학교에선) 쇠고기는 3등급 이상은 먹을 수 없어요. 등급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 나요. "

저가 식대에 맞추는 또다른 방법은 수입품을 국내산으로 둔갑시키기...

<인터뷰>김ㅇㅇ (전직 급식업체 대표):"생선은 거의 80%가 수입입니다. (원산지 표시 라벨을) 자기들 마음대로 떼었다 붙였다 그런 경우가 있지요."

특히 학교에선 눈에만 의존한 검수이다보니 유통기한이 임박한 비위생적인 식자재도 무사통과하기 쉽상입니다.

<인터뷰>김ㅇㅇ (전직 급식업체 대표): "생선은 전부 토막쳐서 냉동돼 오니까 어떻게 다른지 구분하기 힘들고 야채는 딱 껍데기 벗겨버리고 처리해서 들어가면 최상품인지 2등품인지 보통사람이 구분하기 힘들죠..."

저가 식재료에 허술한 검수...

유독 학교에 식중독 사고가 속출하고 있는 이윱니다.

KBS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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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중독 사고, 왜 학교에서만?
    • 입력 2006-06-29 21:07:32
    • 수정2006-06-29 22: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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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식중독 사고를 보면 병원이나 기업체는 없고 유독 학교에서만 생기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이호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고등학교의 점심 급식... 밥과 국에 반찬이 4가집니다. 잇따르는 급식사고로 바짝 신경을 쓴데다 총리 표창까지 받은 위탁업체가 맡고 있어 학교급식 치고는 최고 수준입니다. 하지만 식재료비는 높게 잡아 1600원으로 2600원 전체 식대의 60% 수준... 위탁급식의 전국 평균 식재료비는 55%로 더욱 낮아 고급 식자재는 쓸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급식업체 관계자: "3500원짜리(기업체 급식)는 소고기장조림을 5번 준다면 여긴(학교) 한달에 두번 주던가 닭고기 같은 싼 메뉴가 많이 올라가죠." 같은 메뉴라도 상 품은 대부분 병원과 기업체로,하등급은 학교로 갑니다. <인터뷰>이ㅇㅇ (위탁업체 급식 조리사): "급식 증명서가 오잖아요.(학교에선) 쇠고기는 3등급 이상은 먹을 수 없어요. 등급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 나요. " 저가 식대에 맞추는 또다른 방법은 수입품을 국내산으로 둔갑시키기... <인터뷰>김ㅇㅇ (전직 급식업체 대표):"생선은 거의 80%가 수입입니다. (원산지 표시 라벨을) 자기들 마음대로 떼었다 붙였다 그런 경우가 있지요." 특히 학교에선 눈에만 의존한 검수이다보니 유통기한이 임박한 비위생적인 식자재도 무사통과하기 쉽상입니다. <인터뷰>김ㅇㅇ (전직 급식업체 대표): "생선은 전부 토막쳐서 냉동돼 오니까 어떻게 다른지 구분하기 힘들고 야채는 딱 껍데기 벗겨버리고 처리해서 들어가면 최상품인지 2등품인지 보통사람이 구분하기 힘들죠..." 저가 식재료에 허술한 검수... 유독 학교에 식중독 사고가 속출하고 있는 이윱니다. KBS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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