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독일의 고민…나치 망령 부활하나

입력 2006.06.29 (22:09) 수정 2006.06.2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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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독일 월드컵의 걱정거리 중의 하나는 바로 신나치 극우파들의 외국인들에 대한 적대행위였습니다.

한국언론으로는 처음으로 독일의 극우파 정당 NPD 당수를 만나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김종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독일 월드컵의 불청객, 신나치주의자들입니다.

나치의 모습 그대로 외국인들에 대한 극단적인 적대감을 드러내는 이들의 시위 현장을 에워싼 또 다른 시위대, 신나치에 반대하는 사람들입니다.

"나치는 물러가라......."

이렇게 신나치주의는 독일 사회의 첨예한 갈등요인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신나치주의자들의 배후로 지목받고 있는 국가민주당, NPD...

동베를린의 허름한 주택가에 있는 NPD 당사에서 만난 당수는 히틀러가 주장했던 독일의 순혈주의를 단호한 어조로 옹호합니다.

<인터뷰>우도 포크트 (NPD 당수): "독일은 미국이나 호주같은 혼합국가가 아닙니다. 독일은 독일인들만의 나라이어야 합니다."

독일 통일 이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발호하고 있는 이들은 주 의회에 이어 이제 연방의회 진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인터뷰>빌름스 (나치색출단체 대표): " 현재 NPD 당원이 5만여명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의 영향력을 날로 확대돼가고 있습니다."

극우파에 의한 외국인 폭행 건수가 지난 한 해 24% 증가하는 등 독일 내 유색인종들이 나치의 망령에 떨고 있습니다.

이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독일이 통일된 이후 심화되고 있는 신나치주의는 역사적 과오를 반성하고 있는 독일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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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 독일의 고민…나치 망령 부활하나
    • 입력 2006-06-29 21:42:19
    • 수정2006-06-29 22: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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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독일 월드컵의 걱정거리 중의 하나는 바로 신나치 극우파들의 외국인들에 대한 적대행위였습니다. 한국언론으로는 처음으로 독일의 극우파 정당 NPD 당수를 만나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김종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독일 월드컵의 불청객, 신나치주의자들입니다. 나치의 모습 그대로 외국인들에 대한 극단적인 적대감을 드러내는 이들의 시위 현장을 에워싼 또 다른 시위대, 신나치에 반대하는 사람들입니다. "나치는 물러가라......." 이렇게 신나치주의는 독일 사회의 첨예한 갈등요인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신나치주의자들의 배후로 지목받고 있는 국가민주당, NPD... 동베를린의 허름한 주택가에 있는 NPD 당사에서 만난 당수는 히틀러가 주장했던 독일의 순혈주의를 단호한 어조로 옹호합니다. <인터뷰>우도 포크트 (NPD 당수): "독일은 미국이나 호주같은 혼합국가가 아닙니다. 독일은 독일인들만의 나라이어야 합니다." 독일 통일 이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발호하고 있는 이들은 주 의회에 이어 이제 연방의회 진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인터뷰>빌름스 (나치색출단체 대표): " 현재 NPD 당원이 5만여명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의 영향력을 날로 확대돼가고 있습니다." 극우파에 의한 외국인 폭행 건수가 지난 한 해 24% 증가하는 등 독일 내 유색인종들이 나치의 망령에 떨고 있습니다. 이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독일이 통일된 이후 심화되고 있는 신나치주의는 역사적 과오를 반성하고 있는 독일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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