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투자 본격화되긴 했는데…

입력 2006.06.30 (10:11) 수정 2006.06.3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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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넘쳐나는 달러를 효율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만든 한국투자공사가 설립 1년만에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외환 보유액을 가지고 외국 금융자본의 배만 불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역흑자와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으로 국내엔 달러가 넘쳐납니다.

이에따라 올 들어 원화 가치는 일본과 대만보다 4배 이상 올랐고, 수출 상품 가격도 상승해 우리 기업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우리나라의 외환 보유액은 2002년 1200억 달러 수준에서 2004년에 1991억 달러, 올해엔 2247억 달러까지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남는 달러 관리를 위해 한국투자공사가 지난해 7월 설립됐고, 1년 만에 한국은행으로부터 170억 달러를 유치했습니다.

<인터뷰> 구안옹 (한국투자공사): "신중하고 안정성을 위주로 해야 하기 때문에 국채나 선진국 상장 주식에 주로 투자할 계획임."

외화자산을 맡길 외국 운용사를 통해 선진금융 기법을 전수받겠다는 정부의 뜻도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 의도와 달리 외국금융사의 배만 불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 : "국내 기업의 고급정보 이런 것들이 유출될 가능성이 가장 높고 고용창출이나 성장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여기에 외환은행 문제로 검찰수사를 앞둔 이강원 사장 문제 역시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 : "검찰수사를 받다 보면 KIC 운영에 전력투구하는 데 큰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사장을 공석으로 두는 것이 적절하냐는 견해도 있어 관계당국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운영을 앞두고 잇딴 암초를 만난 한국투자공사가 효율적 달러 관리와 금융허브 구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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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환 투자 본격화되긴 했는데…
    • 입력 2006-06-30 09:52:07
    • 수정2006-06-30 10: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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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넘쳐나는 달러를 효율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만든 한국투자공사가 설립 1년만에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외환 보유액을 가지고 외국 금융자본의 배만 불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역흑자와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으로 국내엔 달러가 넘쳐납니다. 이에따라 올 들어 원화 가치는 일본과 대만보다 4배 이상 올랐고, 수출 상품 가격도 상승해 우리 기업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우리나라의 외환 보유액은 2002년 1200억 달러 수준에서 2004년에 1991억 달러, 올해엔 2247억 달러까지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남는 달러 관리를 위해 한국투자공사가 지난해 7월 설립됐고, 1년 만에 한국은행으로부터 170억 달러를 유치했습니다. <인터뷰> 구안옹 (한국투자공사): "신중하고 안정성을 위주로 해야 하기 때문에 국채나 선진국 상장 주식에 주로 투자할 계획임." 외화자산을 맡길 외국 운용사를 통해 선진금융 기법을 전수받겠다는 정부의 뜻도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 의도와 달리 외국금융사의 배만 불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 : "국내 기업의 고급정보 이런 것들이 유출될 가능성이 가장 높고 고용창출이나 성장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여기에 외환은행 문제로 검찰수사를 앞둔 이강원 사장 문제 역시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 : "검찰수사를 받다 보면 KIC 운영에 전력투구하는 데 큰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사장을 공석으로 두는 것이 적절하냐는 견해도 있어 관계당국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운영을 앞두고 잇딴 암초를 만난 한국투자공사가 효율적 달러 관리와 금융허브 구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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