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제 개발 길 열렸다

입력 2006.07.03 (22:23) 수정 2006.07.0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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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람의 몸안에서 암을 키우는 단백질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연구팀은 4년안에 암치료제 개발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네 마리의 실험용 쥐에게 사람의 폐암 세포를 이식하고 그중 한 마리에게만 UCP 단백질을 투여했습니다.

사흘 뒤 UCP를 투여한 쥐의 폐에서는 무려 백 37개의 암 덩어리가 생겨났으나 나머지 쥐에서는 암덩어리가 스무개 안팎에 그쳤습니다.

UCP를 투여한 쥐에게서 무려 7배 가량 많은 암 덩어리가 증식된 것입니다.

UCP는 암에 걸렸을 때 암 세포 주변에 나타나는 단백질로, 암의 발생을 억제하는 VHL 단백질을 파괴해 사실상 암을 키우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 생명 공학 연구원 임동수 박사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규명해 냈습니다.

<인터뷰> 임동수 (한국생명공학연구소) : "생쥐나 배양 세포에서처럼 사람 몸 안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강력한 가능성을 제시... 그래서 UCP 기능 제어할 수단을 이용하면 암 치료 가능성이 높다."

연구팀은 siRNA라는 핵산이 이 UCP 단백질의 생성을 억제한다는 사실도 알아냈습니다.

이 핵산을 활용하면 UCP 단백질의 생성을 억제해 암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이 UCP가 어떤 조건이 주어졌을 때 사람 몸안에서 발현되는지를 연구할 계획입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4년 안에 암 치료 후보 물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내일자 네이처 메디신 인터넷 판에 실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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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치료제 개발 길 열렸다
    • 입력 2006-07-03 21:32:50
    • 수정2006-07-03 22: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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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람의 몸안에서 암을 키우는 단백질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연구팀은 4년안에 암치료제 개발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네 마리의 실험용 쥐에게 사람의 폐암 세포를 이식하고 그중 한 마리에게만 UCP 단백질을 투여했습니다. 사흘 뒤 UCP를 투여한 쥐의 폐에서는 무려 백 37개의 암 덩어리가 생겨났으나 나머지 쥐에서는 암덩어리가 스무개 안팎에 그쳤습니다. UCP를 투여한 쥐에게서 무려 7배 가량 많은 암 덩어리가 증식된 것입니다. UCP는 암에 걸렸을 때 암 세포 주변에 나타나는 단백질로, 암의 발생을 억제하는 VHL 단백질을 파괴해 사실상 암을 키우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 생명 공학 연구원 임동수 박사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규명해 냈습니다. <인터뷰> 임동수 (한국생명공학연구소) : "생쥐나 배양 세포에서처럼 사람 몸 안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강력한 가능성을 제시... 그래서 UCP 기능 제어할 수단을 이용하면 암 치료 가능성이 높다." 연구팀은 siRNA라는 핵산이 이 UCP 단백질의 생성을 억제한다는 사실도 알아냈습니다. 이 핵산을 활용하면 UCP 단백질의 생성을 억제해 암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이 UCP가 어떤 조건이 주어졌을 때 사람 몸안에서 발현되는지를 연구할 계획입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4년 안에 암 치료 후보 물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내일자 네이처 메디신 인터넷 판에 실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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