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지하철 사고, 목숨 건 구조

입력 2006.07.04 (22:13) 수정 2006.07.0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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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지하철역에서 추락과 자살시도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빛나는 시민정신 덕분에 목숨을 구하고 있습니다.

기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자가 지하철 선로에 드러누워있습니다.

바로 이때 승강장에 들어선 전동차, 전조등을 번쩍이며 위험을 알립니다.

이 순간 갑자기 역무원 두 명이 뛰어들어 남자를 재빨리 옮깁니다.

목숨이 오갈 수 있는 급박한 상황. 영화에서나 볼 법한 극적인 구조였습니다.

<인터뷰> 최현정 (대구 지하철 공사 직원) : "일단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고 구하고 난 뒤에 녹화한 장면을 보니까 잘못했으면 죽을뻔 했겠구나."

구조된 47살 서모 씨는 시각장애인으로, 최근 헌법재판소 판결과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방을 멘 20대 남자가 비틀거리며 뒷걸음치다 선로에 떨어집니다.

한 시민이 이 남자를 구하기 위해 뛰어 내렸고 다른 사람들은 달려오는 전동차에 연신 손을 흔들어댑니다.

다행히 열차는 멈춰 섰고, 추락했던 남성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인터뷰> 강옥돌 (사고 남성 구조) : "저 혼자 힘으로는 안됐을 거에요. 주변에 시민들이 많이 도와줘서 빨리 구조할수 있었습니다."

어젯밤 서울지하철 4호선 회현역에서도 6살 여자 어린이가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에 빠졌다가 한 시민의 도움으로 구조됐습니다.

모두 자기 자신보다는 위험에 처한 남을 먼저 생각한 작은 영웅들의 승리였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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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지하철 사고, 목숨 건 구조
    • 입력 2006-07-04 21:43:27
    • 수정2006-07-04 22: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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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지하철역에서 추락과 자살시도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빛나는 시민정신 덕분에 목숨을 구하고 있습니다. 기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자가 지하철 선로에 드러누워있습니다. 바로 이때 승강장에 들어선 전동차, 전조등을 번쩍이며 위험을 알립니다. 이 순간 갑자기 역무원 두 명이 뛰어들어 남자를 재빨리 옮깁니다. 목숨이 오갈 수 있는 급박한 상황. 영화에서나 볼 법한 극적인 구조였습니다. <인터뷰> 최현정 (대구 지하철 공사 직원) : "일단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고 구하고 난 뒤에 녹화한 장면을 보니까 잘못했으면 죽을뻔 했겠구나." 구조된 47살 서모 씨는 시각장애인으로, 최근 헌법재판소 판결과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방을 멘 20대 남자가 비틀거리며 뒷걸음치다 선로에 떨어집니다. 한 시민이 이 남자를 구하기 위해 뛰어 내렸고 다른 사람들은 달려오는 전동차에 연신 손을 흔들어댑니다. 다행히 열차는 멈춰 섰고, 추락했던 남성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인터뷰> 강옥돌 (사고 남성 구조) : "저 혼자 힘으로는 안됐을 거에요. 주변에 시민들이 많이 도와줘서 빨리 구조할수 있었습니다." 어젯밤 서울지하철 4호선 회현역에서도 6살 여자 어린이가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에 빠졌다가 한 시민의 도움으로 구조됐습니다. 모두 자기 자신보다는 위험에 처한 남을 먼저 생각한 작은 영웅들의 승리였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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