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터시 밀반입’ 외교관 아들 등 검거

입력 2006.07.05 (22:29) 수정 2006.07.0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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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직 외교관의 아들이 외국에서 신종마약인 엑스터시를 몰래 들여와 유통시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약류 수백정을 주머니에 넣고 들어왔지만 한번도 세관의 검색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합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골목길.

달아나던 20대 청년의 주머니에서 분홍색 알약이 쏟아져 나옵니다.

신종 마약인 엑스터시.

이 청년에게 이 약을 공급한 사람은 현직 외교관의 아들인 24살 김 모 씨였습니다.

어려서부터 외국 생활을 하며 환각제를 접했던 김 씨는 캐나다에서 엑스터시 300정을 몰래 들여와 나이트클럽에서 상습 투약하고 친구들에게 팔아 천5백만원을 챙겼습니다.

김씨는 이렇게 엑스터시 150정을 담뱃갑에 담아 주머니에 넣고 유유히 검색대를 통과했습니다. 외교관 여권을 갖고 있어 한번도 검색을 받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김 모 씨 (밀반입자) "(검색 걸리지 않았나?) 입국할 때 그런 절차는 거의 없었습니다."

세관 측은 검색이 허술했던 것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인천공항공사 세관 관계자: "외교관 여권을 갖고 있어서 검색받지 않았다는 건 오해인 것 같고요..."

경찰은 엑스터시를 공급한 김 씨등 3명을 구속하고, 이를 투약한 혐의로 31살 김 모 씨 등 2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투약자 가운데는 대학병원 의사 2명과, 명문 사립대 강사, 탈북자 등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서울 신촌과 강남 등지 유흥업소에서 엑스터시가 폭넓게 유통되고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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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엑스터시 밀반입’ 외교관 아들 등 검거
    • 입력 2006-07-05 21:50:58
    • 수정2006-07-05 22: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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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직 외교관의 아들이 외국에서 신종마약인 엑스터시를 몰래 들여와 유통시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약류 수백정을 주머니에 넣고 들어왔지만 한번도 세관의 검색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합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골목길. 달아나던 20대 청년의 주머니에서 분홍색 알약이 쏟아져 나옵니다. 신종 마약인 엑스터시. 이 청년에게 이 약을 공급한 사람은 현직 외교관의 아들인 24살 김 모 씨였습니다. 어려서부터 외국 생활을 하며 환각제를 접했던 김 씨는 캐나다에서 엑스터시 300정을 몰래 들여와 나이트클럽에서 상습 투약하고 친구들에게 팔아 천5백만원을 챙겼습니다. 김씨는 이렇게 엑스터시 150정을 담뱃갑에 담아 주머니에 넣고 유유히 검색대를 통과했습니다. 외교관 여권을 갖고 있어 한번도 검색을 받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김 모 씨 (밀반입자) "(검색 걸리지 않았나?) 입국할 때 그런 절차는 거의 없었습니다." 세관 측은 검색이 허술했던 것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인천공항공사 세관 관계자: "외교관 여권을 갖고 있어서 검색받지 않았다는 건 오해인 것 같고요..." 경찰은 엑스터시를 공급한 김 씨등 3명을 구속하고, 이를 투약한 혐의로 31살 김 모 씨 등 2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투약자 가운데는 대학병원 의사 2명과, 명문 사립대 강사, 탈북자 등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서울 신촌과 강남 등지 유흥업소에서 엑스터시가 폭넓게 유통되고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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