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북 강경 일변도…왜?

입력 2006.07.09 (22:04) 수정 2006.07.0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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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미사일 사태와 관련해 일본은 유엔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을 주도하고, 또 독자적인 대북 경제 제재도 신속히 발동했습니다.
일본이 이렇게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를 도쿄 양지우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북한 미사일에 대해 갖는 일본의 공포감은 남다릅니다.

지난 98년 일본 열도를 지나갔던 대포동 1호의 공포감에다, 미사일 표적이 한국이나,미국보다는 일본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최근 납치 문제까지 끼어 악화될대로 악화된 대북 여론은, 최근 한 신문 여론조사에서 보듯, 대북 압력을 자제해 온 현 정권에 강경한 자세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독자적인 제재 조치 이외에 유엔안보리 결의라는 국제사회의 권위를 이용한 압박수단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아베 (일본 관방장관):"(유엔안보리 이사국 대부분은)북한에 압력을 가하는 것에 찬성합니다. 그것은 국제적 양식이자 상식입니다."

또 98년 대포동 1호 발사 때 나온 안보리 의장 성명이라는 '구두 경고'가, 결국 사태 재발을 막지 못했다는 판단 때문에 일본은 제재 결의안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결의안 채택을 반대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 외교 공세를 강화하는 이유도 바로 이때문입니다.

<인터뷰>아소(일본 외무장관):"거부권을 갖고 있는 한 나라(중국)만을 위해 결의안을 고쳐 비위를 맞추는 것은 국제사회에 잘못된 메시지를 내는 행위입니다."

유엔안보리에서 중국만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이는 중국에게도 부담이 됩니다.
안보리 표결에서 러시아가 기권하거나 결석하도록 만들기위해 일본이 외교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이유도,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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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대북 강경 일변도…왜?
    • 입력 2006-07-09 21:19:19
    • 수정2006-07-09 22: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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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미사일 사태와 관련해 일본은 유엔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을 주도하고, 또 독자적인 대북 경제 제재도 신속히 발동했습니다. 일본이 이렇게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를 도쿄 양지우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북한 미사일에 대해 갖는 일본의 공포감은 남다릅니다. 지난 98년 일본 열도를 지나갔던 대포동 1호의 공포감에다, 미사일 표적이 한국이나,미국보다는 일본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최근 납치 문제까지 끼어 악화될대로 악화된 대북 여론은, 최근 한 신문 여론조사에서 보듯, 대북 압력을 자제해 온 현 정권에 강경한 자세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독자적인 제재 조치 이외에 유엔안보리 결의라는 국제사회의 권위를 이용한 압박수단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아베 (일본 관방장관):"(유엔안보리 이사국 대부분은)북한에 압력을 가하는 것에 찬성합니다. 그것은 국제적 양식이자 상식입니다." 또 98년 대포동 1호 발사 때 나온 안보리 의장 성명이라는 '구두 경고'가, 결국 사태 재발을 막지 못했다는 판단 때문에 일본은 제재 결의안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결의안 채택을 반대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 외교 공세를 강화하는 이유도 바로 이때문입니다. <인터뷰>아소(일본 외무장관):"거부권을 갖고 있는 한 나라(중국)만을 위해 결의안을 고쳐 비위를 맞추는 것은 국제사회에 잘못된 메시지를 내는 행위입니다." 유엔안보리에서 중국만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이는 중국에게도 부담이 됩니다. 안보리 표결에서 러시아가 기권하거나 결석하도록 만들기위해 일본이 외교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이유도,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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