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재건축 지고 재개발 뜬다

<앵커 멘트>

하반기 들어 부동산 시장에서 아파트 재건축은 주춤하고 재개발은 뜨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하반기 집값은 하락할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해지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 달전까지만 해도 36평형이 15억 원까지 올랐던 재건축 단집니다.

이달 들어 12억 원대로 무려 3억 원 가까이 호가가 떨어졌습니다.

<인터뷰>최일진 (공인중개사): "급매물로 나오는 것들이 있는 것 같은데 매수자들이 접근을 하지 않으니까 소화는 안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재건축 시장은 지난 5월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뒤 지난 주에는 전주대비 0.42%가 빠지면서 하락폭도 커지고 있습니다.

반면 장마철 등 비수기에도 재개발 추진 지역의 집값은 사려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갈수록 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용진 (부동산뱅크 부장): "재건축 시장의 위축, 재개발 시장 활성화.. 결국 두 시장의 양극화, 차별화 현상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처럼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간에 희비가 교차하는 가운데 올 하반기 전체 주택시장은 극심한 거래부진이 이어지면서 하락세를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재개발에 대한 기대심리보다는 재건축 위축이 당장 집값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강화된 보유세 부과와 1가구 2주택자의 양도세 중과 등 하반기 시행을 앞둔 부동산 정책이 본격적으로 집값 하락을 이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양해근 (우리투자증권 부동산팀장): "대출억제 강화되고 있고, 1가구2주택자들의 양도세 회피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서 복합적으로 하반기 집값은 약세 면치 못해"

그러나 집값 하락폭은 3%에서 5% 정도로 그다지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